[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두발 라이프'가 또 하나의 힐링 예능프로그램의 등장을 예고했다.
29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SBS 플러스 새 예능프로그램 '걷는 재미에 빠지다-두발 라이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옥근태PD, 이수근, 유진, 김기범, 황보라, 엄현경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발 라이프'는 '걷는 재미에 빠지다'라는 콘셉트의 로드 감성 예능 프로그램. 스타들은 친한 친구, 사랑하는 가족, 동료들과 함께 걷기 로망을 실현하며 동시에 같이 즐겁고 가볍게 걷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수근과 유진이 MC를 맡고, 배우 황보라와 엄현경, 가수 슬리피, 슈퍼주니어 출신 김기범, 개그우먼 이희경, 건축가 유현준 교수, 헬스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이 출연한다.
이날 유진은 둘째 출산 후 빠른 복귀에 대해 "오랫동안 집에만 있었다. 바깥공기가 그리웠다. 그런데 저한테 딱 맞는 프로그램이 섭외가 들어왔다. 이렇게 일찍 복귀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걷는 것에 대한 환상이 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걸을 기회가 별로 없는데 해외여행을 가면 신발이 너덜너덜해 질때까지 많이 걷는 편이다. 걷는 것에 의미를 둔 프로그램이라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촬영하는 하루동안 정말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정처없이 걸은 느낌이 정말 좋았다. 아무런 준비없이, 두발로만 할 수 있는 힐링이라는 것을 느꼈다.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김기범 역시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이에 대해 "예능이 너무 오랜만이다. 그래서 처음에 걱정이 너무 많았는데, 프로그램 취지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한국에서 사람들과 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안 좋은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을 때 걷는다. 그런데 예능을 통해 걸으려니까 좀 어색하더라. 평소에는 저를 잘 안 쳐다보시는데 오랜만에 시선 집중을 받아서 어색하기도 했다. 재밌게 해야한다는 걱정이 많았는데 촬영이 진행되면서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베테랑 예능인 이수근은 "'두발 라이프'를 하면서는 웃겨야한다는 부담감이 없었다. 편안하게 원하는 곳을 걸으니까 정말 좋았다. 이상하게 묘한 매력이 있더라. 걷고 싶다는 마음이 시청자분들께도 이런 마음이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 스튜디오에서 저희가 걸었던 영상을 보는데 다시 나가서 걷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보면서 힐링이 됐는데, 시청자분들께도 이런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리고 '걷기 베테랑' 황보라는 "저는 걷기 학교를 다니고 있다. 거기 교장선생님이 하정우 선배님이고 제가 반장이고, 또 다른 멤버로는 정우성 오빠가 있다. (걷기 학교에 다닌지) 5년차다. 저한테는 걷는 것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하다보니 이러 프로그램도 들어오고 너무 좋았다. 프로그램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저를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하루하루 행복하고 정말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보라와 반대로 '걷기 초보'인 엄현경은 "저는 고민될 때 걷는 편이다. 촬영할 때 고민이 많았을 때라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때마침 '두발 라이프' 제안이 들어와서 출연했다. 제가 걷기 초보라서 오래는 걷지 못하다. 그런데 한 번 걷고 나니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더라.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좀 더 많이 걷고, 기회가 된다면 (황)보라 언니와 같은 길을 걸어볼까도 생각 중이다"며 걷기 매력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옥근태 PD는 "걷기가 어느날 갑자기 트렌드가 됐다. 왜 걷기가 갑자기 주목받을까 생각해봤다. 팍팍한 삶 속에서 걷기야 말로 마음만 먹으면 아무런 준비도 필요없이 부담되지 않데 할 수 있다. 걷는 것은 운동이라기 보다는 문화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방식의 걷기 프로그램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걸으면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지금 두 번의 녹화를 했는데, 생각했던 대로 가고 있다. 출연자들도 촬영 후에 여운이 남아서 바로 자리를 뜨지 못하더라. 시청자분들도 그런 여운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두 발라이프'는 오는 12월 6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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