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김승현이 강아지를 키우게 됐다.
2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승현 딸 김수빈이 가족들 몰래 강아지를 데려온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수빈은 가족들 몰래 강아지를 데려왔다. 김승현이 가장 먼저 강아지를 발견했고, "강아지 싫어하시지 않냐"라며 부모님의 반대를 걱정했다. 이어 김승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외동딸이지 않냐. 예전부터 강아지를 키우면 안 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라며 설명했고, 김수빈은 "혹시나 정이 들어서 좋아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었다"라며 고백했다.
결국 김수빈은 가족들에게 강아지를 데려왔다는 사실을 들켰다. 김승현 아버지와 김승현 어머니는 극구 만류했고, 김승현은 "우리 집에서라도 키우겠다"라며 김수빈을 감쌌다. 김승현 어머니는 "옥탑방에서 강아지를 키운다는 거냐"라며 발끈했고, 김승현 아버지는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라며 못 박았다.
김승현은 이틀만 데리고 있어달라고 부탁했다. 김승현 아버지와 김승현 어머니는 조건을 걸고 받아들였지만, 김승현 아버지는 강아지에게 조금씩 정을 붙이기 시작했다. 김승현 아버지는 강아지가 힘이 없자 닭백숙을 준비했고, "아내한테도 미움받고 좋은 소리도 못 듣고 힘이 없는 거 같았다"라며 미안해했다.
이어 김승현 아버지는 집에 있는 동안 강아지를 품에 안고 있었고,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 하냐. 얘한테 상처 주면 안 되지 않냐"라며 걱정했다.
특히 김승현 아버지는 둘째 아들 김승환에게 산책을 나가자고 제안했고, 김승환은 "아버지가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의아해했다. 게다가 김승현 아버지는 산책을 하는 동안 강아지에게 혼잣말을 했고, "나는 나이 먹어서 하루하루 가는 게 마음 아프다. 넌 시작이니까 참 좋겠다"라며 털어놨다.
이에 김승현 아버지는 "승현이, 승환이 옛날 생각도 나고 그랬다. 어렸을 때 내가 그렇게 예뻐하고 안아주고 뽀뽀하고 그랬는데 어느새 성장을 해버렸고 난 나이 들어서 해놓은 게 없다. 마음이 울적하고 세월이 유수같이 흘렀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후 김승현 아버지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김멍중'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줬다. 그러나 김승현 어머니는 끝까지 반대했고, 김승현 아버지는 "너무 심하게 반대해서 아내가 빨리 보내라고 할 때 할 말이 없더라. 멍중이하고 정이 들어서 보내려니까 너무 아쉽고 속상했다"라며 씁쓸해했다.
김승현은 약속대로 이틀 뒤 강아지를 데려갔다. 김승현 아버지는 며칠 동안 강아지를 떠올렸고, 결국 김승현의 집으로 향했다. 김승현 아버지는 "날 반겨주는 건 너밖에 없다. 왜 이렇게 예쁜 멍중이를 싫다고 하는 거냐"라며 툴툴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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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