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여우각시별' 이제훈과 채수빈이 해피엔딩을 그렸다.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31회·32회(최종회)에서는 이수연(이제훈 분)과 한여름(채수빈)이 헤어진 후 1년 만에 재회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여름은 이수연이 사직서를 냈다는 사실을 알았고, "사직서를 냈다고요? 그냥 옆에 있어주면 안 돼요? 내가 이수연 씨 팔이 돼주고 다리가 돼줄게요. 나 할 수 있어요. 할 수 있게 해줘요. 이제 그 웨어러블은 벗고 치료받아요. 제발"이라며 애원했다.
그러나 이수연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현실이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힘겹고 무거울 거야. 그런 현실과 부딪히다 보면 넌 점점 지쳐갈 거고. 널 거기까지 가게 하고 싶지 않아'라며 생각했다.
한여름은 "나 혼자 남겨두지 말라고요. 이수연 씨 없이 내가 안될 것 같아서 그래요"라며 오열했고, 이수연은 "그냥 지나가게 해줘. 여름아. 나는 너한테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야"라며 이별을 택했다.
한여름은 "싫어요. 그런 말 하지 말아요. 그렇게는 못해요. 안 될 것 같아요"라며 안겼고, 이수연은 '나는 너에게 그저 지나가는 사람이어야 한다. 너의 아름답고 찬란했던 한 시절. 그 여름을 너무나 사랑했던 내가 있었다는 것만 기억해줘. 너의 기억 속에서 살 수만 있다면 나는 그걸로 됐어'라며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날 밤 한여름은 이수연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한여름은 아침에 먼저 눈을 떴고, 미스터 장(박혁권)에게 받은 약을 꺼냈다. 앞서 미스터 장은 이수연을 멈출 수 있는 약을 한여름에게 맡긴 바 있다.
한여름은 차마 바늘을 꽂지 못한 채 망설였고, 그 사이 잠에서 깬 이수연은 조용히 한여름의 팔을 잡았다. 한여름은 "살아줘요. 힘들겠지만 나를 위해 한 번만 더 살아줘요. 나 기다릴게요"라며 울먹였고, 이수연에게 입을 맞추며 그의 몸에 약을 투여시켰다.
이후 이수연이 떠난 지 1년의 시간이 흘렀다. 한여름은 여전히 공항에서 근무하며 이수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여름은 우연히 직원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고, 누군가 엄청난 힘으로 공항 기물을 파손시켰다는 말에 이수연이 돌아온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여름은 곧바로 공항 안에서 이수연을 찾아헤맸다. 이수연은 공항에 머물고 있었고, 한여름은 이수연을 보자마자 눈물 흘리며 달려갔다. 한여름은 이수연의 품에 안겼고, '오늘도 수많은 별들이 지나가고 또 지나가는 여우각시별로 그가 돌아왔다'라며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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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