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09 01:56 / 기사수정 2009.09.09 01:56
두산은 8일 오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결승 2차전에서 '주포' 윤경신(9골)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도시개발공사에 21-17, 4점 차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올해 초에 있었던 핸드볼큰잔치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남자 실업팀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윤경신의 중거리슛으로 첫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점수차를 벌여나간 두산은 전반 15분동안 단 한 골만 허용하는 완벽한 수비까지 보여주며, 5-6점 차의 점수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이끌어갔다. 그러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유동근, 엄효원 등 인천도개공의 공격을 잇따라 허용하며 12-12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정의경, 김나성 등이 분전하며 다시 앞서나갔고, 윤경신이 결정적인 순간에 다이빙을 하며 던진 대포알같은 슛이 득점에 성공하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20-14를 만들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전날 경기에서 28-22의 승리를 거뒀던 두산은 2전 전승으로 가볍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여자부에서는 1차전에서 20-24로 패했던 삼척시청이 고군분투를 펼치며 '최강팀'으로 군림해 온 벽산건설에 29-23, 6점 차의 승리를 거두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1승 1패로 동률시 골득실 차에 따라 우승팀을 가리는 규정으로 삼척시청이 2골을 앞섰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우승으로 삼척시청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나눴다. 반면, 벽산건설은 망연자실한 기분으로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내줘야 하는 불운을 맛봐야 했다.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삼척시청은 초반부터 경기 분위기를 지배하며 앞서 나갔다. 전반을 16-11로 앞선 삼척시청은 후반에도 정지해(7골), 우선희(6골)의 콤비플레이를 앞세워 점수차를 전혀 좁혀주지 않았다. 이계청 감독의 작전대로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 종료 10분 가량을 남겨두고는 이미 우승한 것과 다름없는 분위기를 보여줬다.
1차전과 달리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자멸한 벽산건설은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에이스' 김온아가 안면 부상까지 당해 실려 나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지난 핸드볼큰잔치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던 벽산건설이 삼척시청의 기습에 무너졌고 '카운트 펀치'까지 맞는 순간이었다.
이날 결승전을 끝으로 핸드볼 슈퍼리그는 5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남녀부 MVP는 윤경신과 정지해가 각각 차지했다.
[사진= 윤경신, 삼척시청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김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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