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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 예선] 치열해지는 순위 싸움 '대륙별, 이 조를 주목하라'

기사입력 2009.09.09 01:24 / 기사수정 2009.09.09 01:2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지금까지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확정지은 나라는 단 8개국. 남은 24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 주인을 가리기 위해 세계 축구가 또 한 번 들썩인다.

10일 새벽(한국시각), 전 세계적으로 35곳에서 남아공월드컵 대륙별 예선이 치러진다. 가장 많은 13장의 본선 티켓이 걸려 있는 유럽에서는 스페인, 잉글랜드 등이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것을 노리고 있으며, 탈락 위기에 몰린 포르투갈은 헝가리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남미에서도 부진의 늪에 빠진 아르헨티나가 만만치 않은 상대, 파라과이와 경기를 벌여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으며, 아시아 최종예선 조 3위 팀 간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바레인은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한 피 말리는 대결을 벌인다.

유럽 예선 5조의 스페인이나 10조의 네덜란드처럼 일찌감치 판세가 결정된 조가 있는 반면 막판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조도 많이 있다. 특히, 단일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는 남미, 북중미 예선은 라운드마다 순위가 뒤집혀 남은 1달 동안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치러지는 월드컵 예선 가운데 각 대륙별로 주목해야 할 조를 뽑아봤다.

유럽

4조의 독일-러시아, 6조의 잉글랜드-크로아티아, 7조의 세르비아-프랑스, 8조의 이탈리아-아일랜드 등 양강 구도를 형성해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조가 많다. 하지만, 1,2,3조는 모두 3-4팀씩 맞물려 있어 막판에 어느 팀이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조는 1조다. 1-4위 팀이 각각 3경기씩 남은 현재 1위 덴마크(승점 17점)가 2-4위를 달리고 있는 헝가리(승점 13점), 스웨덴(승점 12점), 포르투갈(승점 10점)에 다소 앞서고 있다.

지난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팀이었던 스웨덴과 포르투갈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남은 3경기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판이다. 특히, 지난 월드컵 4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은 10일 새벽에 갖는 헝가리와의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하면 자력으로 본선 직행 티켓을 따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3조도 볼 만하다. 팀당 2-3경기씩 남은 현재, 1위 슬로바키아(승점 16점)와 4위 슬로베니아(승점 11점)의 승점차는 단 5점으로, 10일 새벽에 열리는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2위 북아일랜드(승점 14점)와 3위 폴란드(승점 11점)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가운데서 승점 9점에 그치며 5위에 머물고 있는 체코의 몰락이 안타깝다.

2조는 스위스(승점 16점), 그리스, 라트비아(이상 승점 13점)가 승점 3점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남미

아르헨티나의 부진으로 막판까지 알 수 없는 판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르헨티나가 연패의 늪에 빠지며 부진하는 사이, 칠레와 파라과이가 나란히 승점 27점을 챙겨 2,3위를 달리며 본선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승점 22점으로 4위를 달리며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로서는 10일 오전(한국시각)에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차를 좁히는 것이 급선무다.

그 뒤를 따라오는 추격자들도 만만치 않다. 5,6위를 달리고 있는 콜롬비아, 에콰도르(이상 승점 20점)는 각각 우루과이, 볼리비아와 상대해 승점 3점을 챙기며 아르헨티나 끌어내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8위를 달리고 있는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이상 승점 18점)도 남은 경기에서 선전을 펼치면 얼마든 뒤집기 가능성이 남아 있다.

북중미

3장의 본선 티켓을 위해 4팀이 경쟁 중에 있다. 1-4위팀 모두 4승씩 챙긴 가운데, 1,2위에 올라 있는 온두라스와 미국(이상 승점 13점)이 3,4위를 달리고 있는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이상 승점 12점)에 승점 1점 차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다. 멕시코가 부진을 겪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으로 바뀐 이후, 안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온두라스의 상승세가 눈여겨볼 만하다.

아프리카

A조의 가봉, 카메룬을 제외한 전 팀이 4경기씩 치른 가운데, A,B,C조의 순위 싸움이 볼 만 하다. 각 조당 조 1위를 차지한 팀만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남은 2경기를 어떻게 치르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A조의 카메룬은 9일 밤(한국시각)에 열리는 1위 가봉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A조의 다른 두 팀인 강호 토고와 모로코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 B조는 움베르투 쿠엘류 감독의 튀니지가 승점 8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나이지리아가 승점 6점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C조는 북아프리카의 양대 산맥, 알제리(승점 10점)와 이집트(승점 7점)가 남아공행 티켓 주인을 가리기 위한 싸움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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