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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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하세요?①] '헬스걸' 이희경이 밝힌 #-32kg #요요 압박 #다이어트 꿀팁

기사입력 2018.11.24 08:00 / 기사수정 2018.11.23 16:49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시작은 KBS 2TV '개그콘서트' 속 '헬스걸'이라는 코너 때문이었다. '헬스걸'은 개그우먼 이희경과 권미진이 몸짱 개그맨 이승윤의 도움을 받아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는 코너. 두 사람은 평소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고, 매주 방송을 통해 실제 몸무게를 공개하며 체중을 감량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특히 꾸준한 운동과 철저한 식단관리를 한 이희경은 '헬스걸' 코너가 진행되는 동안 87.5kg에서 54.7kg까지 약 32.8kg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통해 아름다운 몸매를 갖게 된 이희경은 지난 2016년 4월, 7살 연상의 연인과 결혼해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10년 KBS 25기 공채 개그맨으로 정식 데뷔한 뒤 '개그콘서트'에서 '헬스걸', '희극 여배우들', '시청률의 제왕', '누려', '취해서 온 그대' 등의 코너에 출연하면 인기를 누린 이희경은 현재 EBS '왕초보 영어'를 진행하며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개그콘서트'를 쉬고 있지만, 계속 방송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얼마 전 마무리를 지었지만, EBS 라디오 '영어! 할 수 있다 can can can' DJ를 3년 넘게 진행했다. 그리고 EBS TV '왕초보 영어'를 진행하고 있다. 또 아침 방송에 많이 나갔던 것 같다. 최근에는 SBS플러스 새 예능 프로그램 '두발 라이프' 첫 촬영을 재미있게 마쳤다."

Q. 영어 방송 진행을 꾸준히 했는데, 영어는 많이 늘었나요.

"많이 늘었다. 괌과 하와이를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왔다. 자유여행으로 갔는데 예전에는 가이드가 없는 자유시간이 두려움의 시간이었는데, 이번에 가서 해보니 의사소통이 되더라. 하하."

Q. '이희경' 하면, '헬스걸'이 아직도 생각나요. 정확히 몇 kg을 감량했었나요.

"87.5kg으로 시작해 '헬스걸'을 할 때까지 54.7kg으로 감량했다. 한 4개월동안 32kg 정도로 뺀 셈이다. 그리고 다이어트 광고 모델이 되면서 49kg까지 더 뺐다."

Q. 다시 그렇게 다이어트를 하라고 하면, 할 수 있나요.

"그 정도 강도로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 그때는 일어나면 공복으로 2시간 운동을 했다. 근력 1시간 하고, 1시간은 온전히 유산소 운동을 했다. 주말에도 계속 운동했다. 하루도 안 쉬고 했다. 이승윤 선배가 천안에서 헬스장을 운영했는데 토요일에 가서 운동하고, 자고 또 저녁까지 운동하고 KTX를 타고 올라와서 '개그콘서트'에 출근하고 그랬다. 식단도 조절했다. 닭가슴살과 문어 숙회를 많이 먹었다."

Q. 요요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아요.

"사실 코너 때문에 사명감을 가지고 힘들어도 했는데 '헬스걸'이 끝나고 나서 선배님이 운동하자고 안하시니까 그 이후 인터뷰 요청도 많이 들어오고 방송도 많이 들어와서 '요요 오면 어떡하나' 압박감이 있었다. 혼자라도 운동해야 하고 그때는 밥 먹자마자 몸무게 재고 쪄있으면 땀복 입고 다시 뛰고 그랬다. 특히 '헬스걸'이 끝나니 밥 사주겠다는 연락이 많이 오더라. 그런 것도 한켠으로 먹고 싶지만 두려웠어서 저녁에 술 약속 있다고 하면 아침, 점심을 거의 안 먹고 저녁에 술이랑 물 위주로 먹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니까 금방 취해서 취한 상태로 안주를 엄청 먹었다고 하더라. 하하. 내가 혹시 요요 오면 프로그램이나 선배님들과 동료, 감독님 등이 욕 먹지 않을까 싶어 신경을 많이 썼다." 

Q. 갑자기 다이어트를 결심했던 계기가 있나요.

"평생 숙원이었다. 난 우량아로 태어나서 유치원 때 잠깐 날씬했다. 리즈시절이 유치원 때다. 초등학교 때부터 통통-퉁퉁-뚱뚱 이렇게 되더라. 어른이 돼서 느낀 다이어트 진리는 '빼고자 하면 유지가 되고, 유지하고자 하면 찐다'였다."

Q. 다이어트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무엇이었나요.

"매 순간이었는데 운동하러 가기 전까지 헬스장에 가기가 너무 싫더라. 그런데 땀을 흘리고 나면 기분이 상쾌하고 뿌듯하고 오늘 뭘 먹으면 안되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더라. 난 운동을 할 때 땀을 잘 안 닦았다. 땀을 닦으면 내 노력이 없어지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자기 전 찾아오는 공복은 날 너무 힘들게 했다."

Q. 당시 권미진 씨도 감량을 많이 했는데, 은근히 경쟁하지 않았나요.

"동지애로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진이가 더 많이 찐 상태였는데, 내 몸무게와 비슷해질 때는 나도 자극을 받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제는 많이 됐다. 하지만 고행길을 함께 가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Q. 다이어트 후 가장 달라진 부분이 무엇이었나요.

"그 전에는 이태원에 가서 빅사이즈 옷을 골랐다. 어머니의 소원이 내가 기성 사이즈의 옷을 입는 것이었다. 살이 빠지고 어머니와 백화점에 가서 코트 두 개를 샀는데 어머니가 '소원 풀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딸한테 예쁜 옷을 입혀보는게 엄마의 마음이지 않나. 가장 좋았던 것은 옷값이 덜 든다는 것이었다. 길 가다가 행사매대에서 파는 옷을 아무거나 입을 수 있었다. 빅사이즈 옷 하나 살 돈으로 4벌 정도 살 수 있는 돈이 나오더라. 사진도 음식 사진 위주로 찍었던 나라면 셀카도 많이 찍게 되고, 셀카인데도 얼굴만 찍었다면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찍는 등 사진 찍는 방법이 변하더라."

"그리고 그 무엇보다 세상이 내게 보여주는 호의가 달라졌다. 그게 한동안 고민이었다. 우리나라는 뚱뚱한 사람이 민소매를 입으면 사람들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 않나. 외국에서는 민소매만 입고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자신감 있게 사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눈빛을 받을 수 없으니 한동안 다이어트 관련된 방송이 많이 들어왔는데 작가님들한테 정중하게 말씀 드리고 거절했던 것이 난 다이어트에 자신있는 사람이 아니고 의지가 무너졌다 하는 사람인데 내가 나가서 통달한 사람처럼 말하고 싶지 않고 내가 오히려 더 통통한 모습일 때 사람들한테 사랑받을 수 있고 다양성있는 방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지금 몸매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신랑으로 인해 운동은 꾸준히 강요 받고 있다. 하하. 헬스가 아니라 탁구, 배드민턴, 골프, 수영, 요가, 필라테스 등 평생 운동으로 가져갈 수 있는 운동이 뭐가 있을까 찾아가고 있다. 춤도 좋아해서 댄스학원에도 등록할까 고민 중이다."

Q. 다이어트 중인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꿀팁'을 전수해주세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내 주변에서도 지금 살을 빼는 분들이 많은데 유지가 가장 힘든 산이기 때문에 극단적인 방법은 피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이유가 내가 평생 닭가슴살만 먹고 살 수는 없지 않나. 일반식을 섭취하되, 빠른 시간 안에 많은 몸무게를 감량하려는 목표를 버리고 영원히 해야하는 숙제라 생각해야 한다.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말은 '내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 요요 오는 것에 강박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경험상 단기간에 빼도 요요가 오고 천천히 빼도 요요가 온다. 그 요요라는 것 자체도 다이어트의 일부라 받아들이고 좋은 일이 있으면 즐겁게 먹기를 추천한다. 단, 인스턴트 보다 맛있고 몸에 좋은 것을 먹었으면 좋겠다. 결국 다이어트는 내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내가 49kg로 감량했을 때보다 통통해졌지만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자기애가 생기면서 인상이 좋아졌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지금 뭐하세요?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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