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06 21:18 / 기사수정 2009.09.06 21:18
LG 트윈스는 6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9회말 터진 최동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LG는 이번 시즌 두산전 19경기에서 13승6패를 기록하며 '잠실 라이벌전'을 절대 우세속에 마쳤다.
4-5로 뒤진 채 시작한 9회말 공격. 선두 타자 박종호가 안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만들자 LG 벤치는 즉각 대주자 정주현을 냈다. 이대형의 희생 번트에 이어 정성훈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가 됐다.
기대를 모았던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LG는 1점차 석패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기막힌 반전이 연달아 일어났다.
박용택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루 주자 정주현을 불러 들였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최동수는 1루수 최준석의 옆을 스치는 끝내기 안타를 쳐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28호, 통산 734호 끝내기 안타. LG는 이번 시즌 두산전에서 세 차례나 끝내기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두산의 완승 분위기였다. 1회초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3회 김현수의 솔로 홈런, 5회 이원석의 2타점 좌전 안타 등으로 5-0까지 앞서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LG의 뒷심은 무서웠다.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두산 마운드가 정재훈으로 바뀌자 아껴놨던 박용택, 이진영 등을 연달아 투입해 3점을 추격,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LG는 7회말 1사 3루에서 페타지니의 내야 땅볼로 1점차까지 추격한 뒤 마지막 기회를 노렸고, 9회말 기적 같은 역전승을 낳았다.
9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은 경헌호는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2승(1패)째를 올리는 행운을 안았다.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말에 등판한 임태훈은 LG 타선의 집중력에 무너지며 시즌 다섯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시즌 5호 블론 세이브.
이날 승리로 LG는 최근 3연패, 홈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반면, 두산은 2연승의 맥이 끊기며 2위 SK와의 간격이 4경기차로 벌어져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획득이 더욱 어려워졌다.
한편, '슈퍼 소닉' 이대형은 1회와 6회에 각각 2루를 훔쳐 도루 두 개를 추가하며 시즌 52호 도루를 기록, 도루 부문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이날 문학 롯데전에서 도루 하나를 보탠 도루 2위 정근우와의 격차는 4개로 벌어졌다.
[사진 = 최동수(자료 사진)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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