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염정아가 그간 연기했던 캐릭터와 180도 다른 면모를 자랑한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제작발표회가 열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조현탁 감독,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이 참석했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
극중 염정아는 SKY 캐슬 내의 선망의 대상이라 불리는 그야말로 퍼펙트한 프로 주부 한서진을 연기한다. 그가 맡은 한서진 캐릭터는 '상위 0.1%'라 불리는 SKY캐슬 내에서도 완벽함을 자랑하는 여성이다. 시어머니와 남편의 냉대와 무시가 있지만 삼대째 의사 가문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최근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도 유해진과 함께 부부의 호흡을 맞췄던 염정아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다시 한 번 엄마 역을 맡았다.
염정아는 "영화 속 캐릭터는 평범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엄마였다. 하지만 'SKY 캐슬'에서는 그야말로 욕망 덩어리다.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극중 한서진은 아이와 남편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는 믿음과 절실함을 가지고 생활하는 여성이다. 극과 극의 성향을 보여주는 캐릭터라 저에게도 굉장히 흥미롭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염정아는 탄탄한 라인업에 대해 "캐스팅 소식을 제일 처음 들었다. 다른 배우들 출연 확정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박수를 칠 정도로 좋았다. 평상시에도 이 분들의 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같이 일하면서 어떤 시너지가 날까 기대됐다. 이웃처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탁 감독 역시 'SKY 캐슬'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작가님이 기획 단계 때부터 생각했던 배우들이다. 굉장히 순조롭게 캐스팅에 승낙해주셔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다들 압도적으로 연기를 해주셨다. 연출로서 이 분의 표정 연기를 극대화해서 재미있게 보여드리려고 표정과 액션에 집중하고 있다. 1화만 보더라도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입시 현실을 낱낱이 파헤치는 'SKY 캐슬'의 대본을 보고 염정화는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그는 "극중에서 '미쳐 날뛰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래서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저는 한서진을 연기하는 입장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찾아내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게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찾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탁 감독 또한 "기본적으로 'SKY 캐슬'은 우리나라 최고의 의대를 보내기 위해 '미쳐 날뛰는' 이야기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정말 커넥션까지 가리지 않는다. 그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는 걸 지켜보지만 그 안에서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들도 완전히 다른 세계의 사람들을 창문 밖에서 지켜보다가 공감의 지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염정아는 5명의 여배우들의 서로 다른 욕망과 스타일이 관전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람들이 사건을 마주할 때마다 겉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속마음이 다르다. 시청자 분들은 알 것이다. 사람들과 관계를 집중해서 본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그간 헌신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던 염정아가 'SKY 캐슬'을 통해 욕망이 가득한 것은 물론, '미쳐 날뛰는'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SKY 캐슬'은 오는 23일 오후 11시 첫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