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집사부일체' 김수미가 제자들에게 영정사진을 부탁했다.
1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김수미가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날 사부는 김수미였다. 김수미는 오늘이 마지막 하루라고 생각하고 제자들과 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오늘이 마지막 하루라면 제일 먹고 싶은 걸 먹고, 질문에 답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날엔 한옥에서 자고 싶다고. 김수미는 "우리 시골집이 한옥이었다. 난 유년 시절이 가장 행복했나 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수미는 보물단지를 공개했다. 일기장이었다. 김수미는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쓴다"라며 "오늘만 산다고 생각하니 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각 첫 페이지엔 그해의 키워드가 있었다. 일기장엔 솔직한 김수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마지막 날 먹고 싶은 음식은 가마솥 고구마밥과 김치였다. 김수미는 "우리 엄마는 늘 이렇게 밥 위에 고구마를 쪘어"라고 밝혔다. 제자들은 반찬으로 계속 김치만 나오자 실망하는 듯했지만, 김치 맛을 보고 너무 맛있다며 입을 모았다.
김수미는 먹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아버지 생각이 나서. 아버지가 날 서울 중학교로 보내려고 고구마밭을 팔았다. 고구마 볼 때마다 아버지 생각이 나서 가능하면 고구마를 안 쳐다봤다"라고 밝혔다.
식사 후 김수미는 영정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 제자들은 당황했고, 김수미는 "너희가 찍어준 걸로 정말 쓸 거다"라며 제자들을 이끌었다. 김수미는 영정사진에 대해 "마지막까지 사고 치다 갔구나'란 느낌으로, 조문객들이 영정사진을 봤을 때 웃을 수 있게"라고 부탁했다.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말이었다. 김수미는 "승마도 한 것처럼 소문내라고. 누리고 살다 간 것처럼"이라고 주문했다. 육성재는 진짜 영정사진으로 쓸 건지 또 물어봤다. 그러자 김수미는 "진짜라니까. 빨리 죽어봐야 알겠니? 답답해 죽겠네"라며 "나이가 차서 죽는 건 즐겁지는 않지만 받아들이자고. 난 배우고 또라이였으니까, 장례식도 또라이로 가자고. 영정사진이란 생각을 버려"라고 밝혔다. 이후 김수미는 제자들과 다양한 콘셉트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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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