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차인표와 류수영, 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각각 종영 소감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SBS '빅픽처패밀리' 최종회에서는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이 일상 속의 소중함을 깨달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찬호는 아침 식사를 하던 중 차인표에게 "호박잎도 어머니가 보내주신 거냐"라며 물었다. 차인표는 "서울에 비 많이 오지 않았냐. 비 오는데 혼자 차 타고 가셔서 비 오는데 밭에 들어가서 뽑아오셨다. 어머님들의 사랑이다"라며 감격했다.
특히 차인표는 "우리 아버지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아직까지 계셔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 계시니까 '안녕히 주무셨어요' 인사도 할 수 있고 '식사하셨어요', '사랑해요' 말할 수 있다"라며 털어놨다.
박찬호 역시 "우리 아버지도 친구들이 하나 둘 떠나셨다. 약간 심리적으로 우울해하셨다. 아버지가 요즘 시를 쓰신다. 어제 (아버지가) 하나 보내주신 거 읽어드리겠다. 할머니 생각이 나셨나 보다"라며 맞장구쳤다.
이어 박찬호는 "어머니. 나이가 되니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어머니. 따뜻한 햇살 가득 품던 푸른 잎. 삶을 껴안은 그의 씨앗. 어느 날 여무는 열매는 하나씩 떨어져 가고. 단풍잎 하나 가쁜 숨 쉬고 있었네. 그이가 가랑잎 된 줄을 우리는 까맣게 몰랐다. 그이는 우리만을 위해 일생을 살았다. 그이는 우리 어머니. 사랑한다 말도 못 했어요. 어머니가 그립습니다"라며 아버지가 쓴 시를 낭송했다.
또 멤버들은 첫 손님인 7남매에게 특별한 의뢰를 받았다. 7남매는 처음으로 단체 사진을 찍게 됐다며 작고한 큰 오빠를 합성해달라고 부탁했다. 멤버들은 최선을 다해 결과물을 만들어냈고, 박찬호는 "아까 큰형님이 저한테 오셔서 동생들한테 한마디씩 하고 싶어 하셨다. 제가 대신해드리겠다"라며 7남매에게 각각 큰 오빠가 살아있었다면 했을법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때 7남매는 눈물을 참지 못했고, 차인표 역시 눈물을 흘렸다. 박찬호는 "인표 형님이 울었다면 왜 그러는지 저는 안다"라며 공감했고, 차인표는 "다 자기한테 감정이입이 되지 않냐. '나도 우리 형제들이랑 찍어야겠다'라고 생각했더니 동생이 없더라. 형제, 자매들끼리 친하게 지내는 모습 보면 부럽고 남은 형제들과 그렇게 지내고 싶다. 인생이라는 게 길지 않다. 그때그때 '사랑한다', '좋아해'라고 후회 없이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고백했다.
이후 멤버들은 통영에서 촬영한 사진 2000장을 모아 벽화를 완성시켰다. 멤버들은 사진을 한 장씩 살펴봤고, 일주일 동안 쌓인 추억들을 떠올렸다. 차인표는 "누구든지 사진을 찍을 거 아니냐. 벽화에 와서. 그분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며 밝혔다.
제작진은 '당신에게 인생샷이란?'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차인표는 "내일이나 모레가 아니라 바로 지금이 우리들의 '인생샷'이 아닐까 생각했다"라며 소감을 전했고, 류수영은 "사진을 찍으면서 배운 건 웃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그 사람의 진짜 웃음을 본다는 건 그 사람을 많이 알았다, 우리는 많이 친해졌다'는 의미라는 걸 깨달았다"라며 설명했다.
박찬호는 "의미 있게 성찰할 수 있었던 건 제 자신이다 '내가 이런 모습이 또 있구나' 싶었다. 부족하지만 용기 있게 도전하고 열정적으로 하려는 모습 때문에 일어나지 않나 싶다"라며 강조했고, 우효광은 "삶을 사랑하고 주변 사람을 사랑하며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을 배웠다. 인생샷이란 교감이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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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