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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뷰] 각 리그의 내로라하는 공격진은?

기사입력 2009.09.02 21:01 / 기사수정 2009.09.02 21:01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2009/2010 시즌 여름 이적 시장이 막을 내렸다. 올 여름, 각 리그의 내로라하는 팀들은 치열한 선수 영입 경쟁을 벌였다. 이 때문에, 2007년과 2008년 피파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드르를 거머쥔 카카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의 일원이 되었다.

인테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FC 바르셀로나의 사무엘 에투가 트레이드 되면서, 양 팀은 새로운 포워드를 맞이하게 되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엠마뉴엘 아데바요르와 카를로스 테베즈 영입에 성공. 리그 최고의 화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적 시장 막판, 아르옌 로벤을 영입한 바이에른 뮌헨은 리베리-로벤으로 이뤄진 '다이나믹 듀오'를 형성했다. 그렇다면, 각 리그의 내로라하는 팀들의 공격진에 대해 알아보자.


1.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올 여름 이적 시장의 최대 화두는 '갈락티코 2기'였다. AC 밀란의 카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호날두, 올림피크 리옹의 벤제마, 리버풀의 샤비 알론소 등. 내로라하는 수준급 선수 영입에 성공한 레알 마드리드는 FC 바르셀로나에게 빼앗긴 스페인 왕좌 탈환을 위해 분주했다.

그들의 공격 형태는 '호날두-카카-라울-벤제마'로 이루어진다. 호날두와 카카는 기존 팀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르게 지공을 중시하는 페예그리니 체제에 적응해야 된다. 이 때문에, 카카는 팀의 지휘자로서, 공격 2선에서 자유롭게 공을 공급하고 있다. 호날두와 벤제마, 라울의 지원군이며, 상대 수비진의 빈틈이 보이면, 특유의 스피드와 중거리 슛 능력을 이용하여 골망을 흔들고자 한다. 즉, 자신의 주특기인 드리블을 자제하며, 창의적인 공격 운용을 꾀하고 있다.

호날두는 득점에 가담하는 능력과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에 대한 활용도가 줄어들었다. 게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 리가의 다른 경기 스타일에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패스를 통한 팀플레이에 주력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점차 바꾸려는 의지가 보인다. 그의 진가는 곧 발휘될 것이다.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벤제마는 자신의 능력을 상대 진영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부족해 보이지만, 적절한 위치선정을 통해 위협적인 슛을 선사했다. 완벽한 경기 감각은 아니었지만 그의 프리 시즌 모습을 고려했을 때, 포스트 호나우두의 가능성은 여전하다. 곤살로 이과인과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 라울은 갈락티코 1기에 이어 자신의 진가를 발휘. 레알의 아이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은 완벽하다. 하지만, 아직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

2. 맨체스터 시티 (잉글랜드)



지난 2008년 여름 이적 시장 마지막 날 호비뉴를 영입하며, '축구계의 반란자'로 떠오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올 여름, 아데바요르와 테베즈를 공격진에 추가. 잉글랜드 리그 내 최강의 공격진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들은 개막 후,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이타적인 아데바요르와 드리블의 달인 호비뉴와 적극적인 테베즈의 조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리그 내 검증된 선수의 영입이기 때문에, 적응 면에서 별문제가 없다.

아데바요르는 공격 2선까지 내려와 호비뉴와 테베즈에게 길을 열어주며, 호비뉴는 자신의 돌파력을 통해 상대 수비를 교란 시킨다. 한편, 테베즈는 적절한 상황에서 침투를 통해 득점에 가담하고 있다. 선수 간 호흡 문제는 개선되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이적 첫 시즌이란 것과 시즌 초반임을 감안할 때, 만족스럽다.

특히, 개인 기량이 특출난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내로라하는 포워드 조합이란 점에서 더욱 기대된다.

3. 바이에른 뮌헨 (독일)



이적 시장 막판,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로벤을 영입한 바이에른 뮌헨(이하 바이에른)은 최강의 날개를 자랑하고 있다.

팀의 에이스 리베리는 좌측의 지배자이며, 새롭게 합류한 로벤은 우측의 지배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로벤은 이적 첫 경기인 '디팬딩 챔피언'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리베리와 환상적인 호흡을 선사.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다만, 로벤과 리베리가 유리 몸이란 오명을 쓰고 있지만, 두 선수의 첫 경기 퍼포먼스는 최고였다. 롭게 합류한 마리오 고메즈와 이바카 올리치 역시, 리그 내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였다. 즉, 적응 문제에서 이들은 합격점을 받고 있다.

다이나믹 듀오를 보유한 바이에른은 좌우 포지션 스위칭과 함께, 막강한 파괴력을 보유.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선전이란 두 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되었다.

4. 인테르 밀란 (이탈리아)

 
'골 넣는 표범' 사무엘 에투와 '아르헨티나산 득점 기계' 디에구 밀리토의 만남은 2% 부족했다.

하지만, 스네이더의 합류는 이 둘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특히, 아드리아누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훌리우 크루즈로 대표된 인테르의 공격진이 모두 변화했음에도 새롭게 합류한 이 세 선수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라이벌 AC 밀란에 4-0 대승을 이끈 주역이 되었다. 또한, 스네이더의 합류는 무리뉴 체제의 인테르의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주목받으며, 유럽 대항전에서의 선전을 바라는 인테르에게 촉매제가 되었다. 에투의 스피드는 여전히 유효하며, 밀리토의 공격 본능은 여전히 무섭다.

한편, 에투와 밀리토는 측면 플레이에도 능하며, 적극적인 돌파가 가능하다. 즉, 기존의 즐라탄 체제와는 달리 역습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미들라이커' 스네이더는 무리뉴가 바란 미드필더이다.

과연, 새롭게 합류한 인테르의 세 선수가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5. FC 바르셀로나 (스페인)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FC 바르셀로나가 '인테르의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영입에 성공했다. 이번 이적은 바르셀로나의 감독 과르디올라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며, 바르셀로나의 전성시대를 이끈 그는 사무엘 에투의 훌륭한 득점력보다는 팀의 변화를 통해, 더욱더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사하길 원했던 전망이다.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뛰어난 발재간을 소유한 즐라탄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공을 다루는 테크닉이 남다르며, 지난 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하며, 완벽한 포워드이다. 특히, 즐라탄의 합류는 새로운 공격 옵션의 장착을 의미하며 나아가 공격진에서의 창의성의 강화를 뜻한다.

게다가, 에투와 달리 그는 포스트 플레이에서 남다른 강점을 지녔으며, 피지컬적 측면에서는 괴수로 불릴 만큼 특출나다. 큰 키에 육중한 체구를 지닌 그는 무거운 스타일로 경기하는 것이 아닌, 가벼운 발놀림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기존의 앙리와 메시는 여전히 위협적이며, 유스 출신인 보얀과 페드로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진의 두께를 대변한다.

토너먼트 강자의 특징은 수비력이 강하다. 하지만, 막강한 창을 이용해 방패를 뚫는다면 상대는 쉽게 무너질 것이다. 지난 시즌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바르셀로나가 적절한 예다. 또한, 피파 랭킹 1,2위인 '세계 최강' 브라질과 '유럽 최강' 스페인은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압도적으로 강하다.

과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각 리그 우승의 향방은 막강한 공격력에 의해, 이루어질까? 남은 시즌 각 팀의 성적이 궁금하다.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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