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01 21:22 / 기사수정 2009.09.01 21:22
두산 베어스는 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번 시즌 한화전 16경기에서 무려 13승(1무2패)을 거두며 천적 관계를 입증했다.
크리스 니코스키는 역시 한화에 강했다. 이번 시즌 거둔 2승을 모두 한화를 상대로 기록했던 니코스키는 이날 6.1이닝 1실점(1자책)으로 호투, 또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전에 세 번 등판해 빠짐 없이 승리를 챙긴 니코스키의 한화전 상대 평균 자책점은 1.04다.
한화는 경기 초반 니코스키를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1회초 톱타자 강동우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이후 안타 네 개가 연달아 터져 나왔지만, 무사히 홈을 통과한 주자는 아무도 없었다.
1사 1루에서 김태완의 좌전 안타 때 선행 주자 이여상이 무리하게 3루를 노리다 태그 아웃된 것이 불행의 씨앗이었다. 김태균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2루에는 이범호의 안타 때 김태완이 홈을 파고들다 횡사했다. 이날 엔트리에 등록돼 선발 좌익수로 나선 정수빈은 1회에만 보살 두 개를 기록하며 복귀 신고를 톡톡히 했다.
한화는 0-0이던 3회초 선두 타자 정현석의 안타와 강동우의 희생 번트, 이여상의 좌전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민재가 1루수쪽 느린 땅볼로 타점을 올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한화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두산은 3회말 반격에서 기동력 야구로 한화를 몰아 붙이며 간단히 역전에 성공했다.
임재철의 안타, 용덕한의 4구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정수빈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정수빈의 빗맞은 타구는 높이 떠올랐다가 왼쪽 파울라인 부근에 떨어지는 행운의 1타점 2루타가 됐다. 맥이 풀린 김혁민은 폭투를 범해 용덕한의 득점까지 허용, 역전을 자초했다.
이어진 무사 3루서 이종욱은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려 3-1을 만든 후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김혁민이 다시 폭투를 범해 3루를 밟은 이종욱은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유유히 홈에 들어와 4점째를 올렸다.
두산은 니코스키를 7회 원 아웃에 빼고 최근 구위가 좋은 정재훈을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다. 8회초 2사 후에는 좌완 필승 카드 지승민을 투입해 한화의 반격을 막았다. 여기까지는 두산 벤치의 생각대로 풀렸다.
문제는 마무리. 김경문 감독은 이용찬에게 9회를 맡겼다. 그러나 이용찬은 2사 후 이영우에게 큼지막한 투런 홈런을 내주며 무너져 김경문 감독을 한숨짓게 했다. 결국 임태훈이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고 시즌 3호 세이브를 신고했다.
[사진 = 크리스 니코스키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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