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28 03:31 / 기사수정 2009.08.28 03:31
한편, 바르셀로나 역시 인터밀란과 같은 조로 편성되어, 에투와 즐라탄의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되었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첼시와 함께 지난 시즌의 복병인 포르투와의 복수전이 성사되었다. 세비야는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와 독일의 강호 슈투트가르트와 같은 조로 편성되었다.
C조: AC 밀란 - 레알 마드리드 - 올림피크 마르세유 - FC 취리히
AC 밀란과 카카의 대결로 겉포장이 되어있는 C조. 하지만, 그 속을 뜯어보면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카카를 떠나보낸 대신 호나우디뉴 중심으로 팀을 개편한 AC 밀란은 레오나르도 감독체제로 새로운 도전을 꿈꾸지만 레알 마드리드, 마르세유와 같은 조에 속하며 1시드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셈이 되었다.
호날두, 카카, 알론소의 가세로 초호화군단으로 돌아온 레알 마드리드는 그룹 예선부터 AC 밀란과 마르세유라는 강호를 만났으나 그들의 새로운 무기를 세상에 보이는 데엔 이들만 한 상대도 없을 것이다. 여러 선수의 영입에 성공하며 프랑스 리그 앙 우승을 노리던 마르세유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큰 걸림돌을 만났으나 모리엔테스, 루쵸 곤살레스, 에인세라는 경험많은 선수들의 영입은 이를 예상한 영입이라 할 수 있다.
핀란드 대표수비수 티히넨이 이끄는 FC 취리히는 스위스의 폰란텐과 튀니지의 치카위 86년 투톱을 앞세워 싸워나갈 것이다. AC 밀란의 훈텔라르, 마르세유의 에인세, 모리엔테스는 과거 자신의 팀이었던 레알 마드리드와 상대하게 되었다.
D조: 첼시 - FC 포르투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아포엘 FC
첼시는 16강 진출이 용이한 조로 편성이 되었다. 하지만, 2위 자리를 노리는 나머지 3팀은 사정이 다르다. FC 포르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아포엘과의 경기에서 확실히 승점을 쌓지 않는다면 2위 자리 역시 위협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8강 진출의 눈앞에서 눈물을 흘리게 한 FC 포르투와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되었다.
키프로스의 아포엘 FC는 과거 무리뉴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첼시에서 뛰었던 누누 모라이스가 소속된 팀으로, 포르투갈 브라가에서 이적한 파울루 조르제와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이적한 시코라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꿈을 안고 입단했으나 나머지 3팀에서 승점 3점을 확보시켜주는 '승점 자판기'로서의 역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머나먼 길을 떠난 원정경기에서 약팀이 예상을 깨고 강팀을 무너트리는 일명 '발목 잡기'의 희생양이 어느 팀이 될지 지켜보는 것도 포인트.
F조: FC 바르셀로나 - 인터 밀란 - 디나모 키예프 - FC 루빈 카잔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공교롭게도 즐라탄 영입을 위해 내친 에투가 속한 인터 밀란과 경기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인터 밀란를 제외하면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제동을 걸만한 팀이 없기에 16강 진출은 손쉬울 것으로 평가된다.
리그에서의 성적에 비해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적이 안좋다는 비난을 받는 인터 밀란에게 있어 FC 바르셀로나는 비난을 잠재우기 위한 첫 숙제가 될 것이다. 무리뉴 감독이 에투와 밀리토 투톱으로 바르셀로나를 어떻게 상대할지 기대해보자.
챔피언스리그 단골인 우크라이나 디나모 키예프는 환경적인 이점이 작용하는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얼만큼 승점을 쌓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인 루빈 카잔은 전력상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어려우나 러시아 원정이라는 이점을 이용해서 3위를 선점, 유로파 리그 진출을 노릴 것으로 여겨진다.
G조: 세비야 FC - 레인저스 FC - VFB 슈투트가르트 - AFC 우니레아 우르지체니
디디에 조코라, 세르히오 산체스, 알바로 네그레도의 영입으로 완벽한 선수진을 갖게 된 세비야는 스코틀랜드, 독일, 루마니아의 까다로운 상대팀을 만나게 되었다.
프리메라리가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성공을 바라는 세비야는 상대팀의 전력으로 인해 16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레인저스는 스코틀랜드리그 내에선 가장 강한 선수진을 구축했지만 이 선수들이 먼 원정 길이나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통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슈투트가르트는 강한 수비진에 흘렙의 가세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단이 완성되었다. 레인저스와의 2위권 싸움이 주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루마니아 리그 우승팀 우니레아는 90년대 후반 첼시에서 활약하던 루마니아 국가대표 단 페트레스쿠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으로, 좋지 않은 환경에도 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루마니아의 신흥강호로 부상하였다.
우니레아는 홈구장인 티네레투룰뤼 스타디움이 UEFA가 제시하는 최소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여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의 홈구장인 슈테아우아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힘겨운 상황이지만 '루마니아의 첼시'로 불리는 우니레아가 큰 선전을 보여준다면 G조는 죽음의 조로 변모할 가능성도 크다.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은 매 시즌 공개로 이루어지지만 UEFA 측에서 짠 듯이 스토리가 있는 조편성으로 편성된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는 이번 시즌에도 해당되어, 이번 시즌의 테마는 '재회'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AC 밀란과 재회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카카.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은 채로 만나게 된 바르셀로나와 인터 밀란. 그리고 08/09시즌 16강에서 이변을 만들어낸 FC 포르투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만남. 과연 어느 팀이 웃고 16강으로 향할지, 결승전이 열리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는 구장의 주인 레알 마드리드가 자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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