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생각하는 '두산다운 야구'는 무엇일까.
두산은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을 벌인다. 4차전 승리로 2승 2패 균형을 맞춘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를 선발로 내세워 시리즈 역전을 노린다.
4차전 승리는 선발 린드블럼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정수빈의 8회 역전 투런으로 만들어졌다. 5차전 경기를 앞둔 정수빈은 "전날 밤 잠을 설쳤다"며 "자려고 일찍 누웠는데, 홈런의 여운이 남아있어 잠이 잘 오지 않았다"며 웃었다. '한국시리즈의 사나이'라는 별칭과 함께 2015년 MVP의 추억도 소환됐다. 정수빈은 "큰 경기에 잘하면 좋지 않나.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짜릿한 홈런의 여운 덕분일까. 피곤함 속에서도 밝음이 묻어났다. 밤 경기 후 다음날 낮경기를 치르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정수빈은 "모든 선수가 피곤할 것이다. 빨리 밥 먹고 잘 자려고 노력했다. 정신력 싸움이다"라고 답했다.
이번 시리즈 동안 두산은 1패 후 1승을 따내는 패턴을 거듭하고 있다. 추격하는 입장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정수빈은 "아직 우리가 실력 발휘를 다 못했다"라며 "두산다운 야구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렇다면 정수빈이 생각하는 '두산다운 야구'는 무엇일까. 답은 '끈질김'과 '찬스 집중력'이었다. 정수빈은 "두산다운 야구는 끈질긴 야구, 중요할 때 누군가 한 방씩 쳐서 해결하는 야구"라고 설명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운드가 최소 실점으로 버텼고, 8회 극적인 한 방으로 역전해낸 4차전의 두산과 꼭 들어맞는 말이었다.
두산은 5차전을 끝으로 문학 원정으로 마치고 잠실로 돌아간다. 정수빈은 "오늘 경기를 끝나면 잠실로 돌아간다. 5차전 이겨서 마음 편하게 잠실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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