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25 16:30 / 기사수정 2009.08.25 16:30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살아있는 두 격투계 전설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UFC 102가 오는 8월 30일(한국시각),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 '로즈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다.
44세 나이에 옥타곤에 복귀,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탈환하며 전세계 격투 팬들에게 흥분과 감동을 안긴 '캡틴 아메리카' 랜디 커투어(46, 미국)와 마법 같은 경기로 수 많은 격투 팬들을 사로잡은 '천의 관절기'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3, 브라질)가 드디어 UFC 102에서 맞붙는 것.
스타 선수들의 추락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랭킹 파괴자', '죽음의 사제'란 닉네임을 얻은 키스 자르딘(33, 미국)과 반더레이, 앤더슨 실바를 잇는 또 한 명의 실바, 티아고 실바(26, 브라질)의 매치도 마련돼 있다.
UFC 102은 한국시각으로 오는 30일(일) 오전 10시 30분, 온미디어(대표 김성수, 045710) 계열의 액션채널 수퍼액션을 통해 독점 생중계된다.
헤비급을 대표하는 두 강자,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맞대결 성사!
랜디 커투어와 노게이라의 대결은 노게이라가 프라이드에서 UFC로 이적한 2007년부터 계속 격투 팬들이 열망해 온 매치다. UFC 전 헤비급 챔피언 커투어와 프라이드 전 챔피언이자 UFC 전 잠정 챔피언 노게이라의 매치 성사에 격투 팬들의 이목이 집중돼 온 것.
벌써부터 성사됐어야 했을 두 선수의 매치가 이제야 성사된 데에는 사연이 있다. 노게이라가 UFC로 이적한 2007년, 챔피언 자리에 있던 커투어는 UFC와의 불화로 잠시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노게이라는 챔피언 후보들을 꺾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커투어가 복귀할 경우 잠정 챔피언인 노게이라는 커투어와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승부를 해야 했지만, 같은 해 8월, 챔피언으로 커투어가 다시 복귀했을 때, 이미 노게이라와 프랭크 미어(30, 미국)의 맞대결이 성사돼 있었다. 결국, 커투어는 노게이라가 아닌 브록 레스너(32, 미국)와 차기 대결을 펼쳤고, 노게이라는 예정대로 프랭크 미어와 시합을 가졌다.
이후, 각 매치의 승자인 프랭크 미어와 브록 레스너가 맞붙어 통합 챔피언에 브록 레스너가 등극했으며, 커투어와 노게이라는 이번 UFC 102에서 드디어 맞붙게 됐다.
'랜디 커투어'는 33세의 나이에 종합격투 무대에 데뷔, 지금까지 헤비급 챔피언 세 번과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두 번을 합해 총 다섯 번이나 챔피언을 석권한 전설적인 파이터다.
불혹이 넘는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며 팀 실비아(33, 미국), 티토 오티즈(34, 미국) 등 강자들을 꺾고 챔피언 자리에 올라 종합격투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인기 스타로 자리매김한 것.
2006년 은퇴 후, UFC 해설자로 활동하다가 다시 선수로 복귀, UFC 68경기에서 헤비급 챔피언 팀 실비아를 꺾으며 다시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UFC 74에서 크로캅(34, 크로아티아)을 KO패 시킨 가브리엘 곤자가(30, 브라질)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 장악력을 보이며 타이틀 방어전에 훌륭히 성공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경기인 UFC 91에서는 브록 레스너에게 2라운드 만에 TKO패를 당하고 말았다. 더티 복싱의 달인으로 클린치 상태에서의 끈질긴 공격과 그라운드 상태에서의 파운딩, 레슬링이 특기이며, 전략적인 경기 운영 및 분석이 뛰어나다. 총 전적 16승 9패.
프라이드 전 챔피언 노게이라는 프라이드에서 UFC로 이적 후 히스 헤링(31, 미국)을 꺾으며, 성공적으로 UFC에 데뷔했다. 이 후 랜디 커투어가 UFC와의 불화로 자리를 비운 사이 UFC 81에서 팀 실비아와의 잠정 챔피언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단 두 경기 만에 헤비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주짓수 매지션', '천의 관절기', '미노타우로스' 등의 닉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짓수, 유도 등을 바탕으로 한 그라운드 기술이 강하다. 전적 31승 1무 5패.
차세대 유망주들의 격돌! 키스 자르딘 vs 티아고 실바
2001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한 키스 자르딘은 2005년 UFC 선수 육성 리얼리티 프로그램 디 얼티밋 파이터 시즌2에서 준결승까지 오른 실력을 인정받아 UFC 입성에 성공했다.
2006년 12월 UFC 66에서 '포레스트 그리핀'을 1라운드 만에 KO시키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2007년 9월 UFC 71에서 전 챔프 '척 리델'을, 2008년 10월 UFC 89에서 유망주 '브랜든 베라'를 꺾으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최근 경기인 UFC 96에서는 퀸튼 잭슨에게 패한 바 있다. 올 라운드 형 선수로 경기 스타일도 화끈해 차세대 유망주로 인정받고 있다. 14승 5패 1무.
'광폭 파운딩' 티아고 실바는 지난 UFC 94에서 료토 마치다에게 패하기 전까지 종합격투기 전적 13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던 UFC 최고의 기대주다. 13전 가운데 무려 10경기를 화끈한 KO나 TKO로 끝낸 바 있어 스타 선수의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UFC 102에서는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이 걸린 네이트 마쿼트(30, 미국) vs 데미안 마이어(31, 브라질)의 매치도 마련돼 있다. 극강 챔피언 앤더슨 실바의 대항마를 가리는 매치. 뛰어난 레슬링 기량과 타격 스킬을 보유한 마쿼트와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정통 주짓수 강자 마이어의 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수퍼액션은 이번 UFC 102를 맞아 UFC 익스프레스 '커투어 vs 노게이라스페셜'을 26일(수) 밤 12시에 방송한다. 두 파이터가 걸어온 길을 낱낱이 조명할 예정.
데뷔 후 바로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두 선수의 초창기 모습부터 역경의 시기까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UFC 102 수퍼액션 방송 매치]
헤비급-랜디 커투어(46, 미국) vs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3, 브라질)
라이트헤비급-키스 자르딘(33, 미국) vs 티아고 실바(26, 브라질)
라이트헤비급-브랜든 베라(31, 미국) vs 크리스토프 소진스키(32, 캐나다)
미들급-네이트 마쿼트(30, 미국) vs 데미안 마이어(31, 브라질)
미들급-크리스 리벤(29, 미국) vs 제이크 로숄트(26, 미국)
[랜디 커투어 챔피언 기록]
1997년 12월, UFC Japan vs 모리스 스미스, 판정승, 헤비급 3대 챔피언 등극
2000년 11월, UFC 28 vs 케빈 랜들맨, TKO 승, 헤비급 6대 챔피언 등극
2003년 9월, UFC 44 vs 티토 오티즈, 판정승, 라이트헤비급 3대 챔피언 등극
2004년 8월, UFC 49 vs 비토 벨포트, TKO 승, 라이트헤비급 5대 챔피언 등극
2007년 3월, UFC 68 vs 팀 실비아, 판정승, 헤비급 13대 챔피언 등극
[사진=수퍼액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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