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25 12:26 / 기사수정 2009.08.25 12:26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최민호의 한판승 퍼레이드. 왕기춘의 투혼. 베이징올림픽 때 감동과 환희를 선사했던 한국 유도가 꼭 1년 만에 세계 정상 정복을 꿈꾸게 된다.
26일부터 5일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제26회 세계 유도 선수권대회에 한국은 남녀 각각 7명씩 총 14명의 선수를 파견해 금메달 2-3개 가량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총 105개국 66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단연 베이징올림픽 때 메달을 땄던 선수들이다. 남자 60kg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KRA)는 2003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올림픽이 끝난 뒤, 잠시 66kg급으로 체중을 올렸다가 피나는 노력으로 다시 60kg급으로 돌아온 최민호는 올림픽 때의 강한 면모를 또 한 번 과시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남자 73kg급의 왕기춘(용인대)도 단연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올림픽 이후 열린 국내외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무적 행진'을 벌이고 있는 왕기춘은 코칭스태프에서도 꼽는 '금메달 0순위'로 오르고 있다. 남자 81kg급의 김재범(KRA)은 대표선발전에서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인 송대남을 꺾고 올라온 기세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정성숙, 조민선 이후 14년간 세계 대회 금메달이 없던 여자 유도팀은 78kg급의 정경미(하이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정경미는 이후 열린 국제 대회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입상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밖에 48kg급의 정정연(용인대), 78kg 이상급의 김나영(용인대)도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에 첫 선을 보이는 선수들의 활약도 관심사다.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병근 전 남자대표팀의 조카인 남자 66kg급의 안정환(포항시청)은 가장 기대를 모으는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일본 유학파 출신으로 정교한 기술과 빼어난 경기 운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밖에 용인대 출신 3인방인 남자 90kg급의 이규원, 100kg급의 신경섭, 100kg이상급의 김수완은 첫 대회에서 깜짝 메달을 노리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던 한국 유도.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으로 부활한 뒤,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완전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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