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22 21:15 / 기사수정 2009.08.22 21:15
22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김재호는 3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김재호가 한 경기에 4타점을 올린 것은 2004년 데뷔 후 처음이다. 두산은 김재호의 활약을 앞세워 12-5로 대승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타격감을 조율한 김재호는 두산이 2-0으로 앞선 4회 2사 1,2루 상황에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4-3으로 쫓긴 6회말 무사 1,2루에는 좌전 안타를 터뜨려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7회 1사 만루에는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 들였다. 김재호는 2루를 밟은 뒤 두 손을 들어 환호하는 두산 팬들에게 답례했다. 7-5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은 김재호의 쐐기타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가 끝난 후 김재호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라니 기분은 좋다. 하지만 겨우 한 경기에서 잘 한 것 뿐이다. 앞으로 계속 경기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목 근육통으로 고생했던 점에 대해서는 "한동안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무척 답답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타격감을 찾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의 유격수 수비에 대해서는 썩 만족하는 기색이 아니었다. 특히 7회초 채상병의 강습 타구를 잡지 못한 점을 자책했다. 그는 "잡을 수 있었던 공을 빠뜨려 2루타를 내줬다. 그런 타구를 잘 처리해야 투수들에게 힘이 되는데 잡지 못해서 (임)태훈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7회말 만루 찬스에서는 직구를 노린 것이 적중했다고 했다. 김재호는 "최근 투수들이 나에게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것 같아서 처음엔 변화구를 노렸다. 그러나 볼카운트가 유리하게 된 이후에는 직구를 기다렸는데 마침 직구가 왔다"고 수풀이를 했다.
시즌 목표는 역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했다. 그는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면서 뛰겠다. 1위로 한국시리즈에 나가 우승을 일궈내는 것이 목표다. 주전이든 백업이든 경기에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 김재호 ⓒ 두산 베어스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