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팬미팅 후 자카르타에 억류됐다 가까스로 귀국하게 된 배우 이종석이 논란 속에서 이틀을 보냈다. 배우와 소속사의 문제가 아닌, 현지 프로모터의 잘못된 행동으로 문제에 휘말리게 된 만큼, 법적 대응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종석의 자카르타 억류 소식은 지난 5일 전해졌다.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팬미팅을 진행한 이종석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미팅은 감사한 마음으로 잘 마쳤어요. 그런데 자카르타에 저의 모든 스태프와 함께 발이 묶인 상황입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자신이 자카르타에 억류돼 있음을 직접 전했다.
이어 "어제부터 억류돼 있는 것 같은데요. 자카르타 현지 프로모터인 yes24가 본인들의 공연 수익 금액을 당국 세무서에 축소 신고했고 그로 인해 전혀 관련없는 저와 저의 스태프의 여권을 가져가서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하며 "조속한 해결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종석의 소속사 에이맨 프로젝트 측은 이날 엑스포츠뉴스에 "이종석이 해외에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중에 현지 프로모터의 문제로 여권을 빼앗겼고, 현재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하루가 지난 6일, 이종석 측은 소속사 공식 SNS를 통해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했다.
이종석 측은 "당사 배우 이종석이 인도네시아 팬미팅 직후 기획사와 현지 프로모터 Yes 24의 업무 처리 때문에 귀국 일정이 지연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쳤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도 자신의 신변보다 혹시 드라마 촬영 일정에 지장이 생기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노심초사 계속 마음을 졸였습니다. 다행히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출국할 수 있게 돼 배우는 지금 항공편으로 귀국 중"이라고 진행 상황을 밝혔다.
이후 한 차례의 입장발표가 더 전해졌다. 이종석 측은 "이번 팬미팅이 진행되기에 앞서 현지 프로모터 예스24를 통해 이종석 외 총 11명 스태프의 공연 비자 발급을 완료했다는 진행사항을 확인했다. 예정대로 팬미팅 공연을 진행했으나 출국을 앞둔 4일 오후 출국자 전원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던 예스24 인도네시아 법인장의 행방을 알 수 없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5일 오전 연락이 닿은 법인장을 통해 티켓 판매량 누락신고로 인도네시아 현지 세무 당국이 출국자 전원의 여권을 압류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벌금을 납부할 것이라는 상황을 전달받았다. 이에 따라 배우 및 스태프 전원이 다방면으로 해결 방안을 강구하던 중,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통해 비자 발급에 문제가 생겨 이민국에 출국 정지 조치가 취해져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해당 시점까지 예스 24측은 거짓으로 일관하며 금전적·정신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프로모터인 예스 24를 비롯한 두 에이전트사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번 출국 조치와 관련해 이종석 배우 및 에이맨 프로젝트에는 귀책 사유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한 소속사 측은 "향후 이와 유사한 상황으로 더이상의 한국 아티스트가 피해 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마무리 하겠다"고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
뜻하지 않게 자카르타에 억류되며 이종석은 현재 촬영 중이던 tvN 새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일정 재조정을 고민해야 할 만큼 당황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급박했던 상황은 대사관의 도움으로 이종석이 귀국길에 오를 수 있게 되면서 일단락됐지만, 현지 프로모터에 대한 법적 대응 예고 등 또 다른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