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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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성일 영화인장 엄수…엄앵란 "남편, 울면서 보내지 않을 것"

기사입력 2018.11.06 10:50 / 기사수정 2018.11.06 10: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4일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신성일(본명 강신영)의 아내 엄앵란이 영결식에서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했다.

6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영화인장이 엄수됐다.

배우 독고영재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영화인장에서 엄앵란은 유가족을 대표해 고인을 보내는 마음을 전했다.

엄앵란은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이 아침에 일찍인데, 많은분들이 관심을 갖고 와주셔서 감사하다.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보니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네'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세상 떠나는 것을 울면서 보내고 싶지는 않다. 누군가가 저를 보고'왜 울지 않냐'고 하는데, 울면 그 남자가 마음이 아파서 걸음을 못 걷는다고 하더라. 집에 가서 밤 12시에 불 끄고 이불을 덮고 실컷 울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성일과) 그동안 엉망진창으로 살았다"는 말로 현장의 분위기를 녹이려고 애쓴 엄앵란은 "다시 태어나서 신성일 씨와 다시 산다면 선녀처럼 공경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다. 이미 때는 늦었다. 여러분 댁에 계신 부인들께 잘 하시라. 길게 하면 지루하니 그만하겠다"고 말을 마쳤다.

폐암 투병을 하던 고인은 4일 오전 2시 25분 경 전남대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1세.

이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빈소가 마련됐고, 원로 영화인들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이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영결식과 발인식 엄수 후 양재 추모공원에서 화장이 진행된다. 장지는 고인이 생전에 머물던 경북 영천에 마련됐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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