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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부모는 주는 사람"…'안녕하세요' 이영자, 눈물로 전한 조언

기사입력 2018.11.06 06:50 / 기사수정 2018.11.06 10:12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안녕하세요' 이영자가 눈물로 진심을 전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방송인 김일중, 방송인 김환, 다이아 예빈과 솜이, JBJ95 켄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첫 번째 고민주인공으로 '진짜 엄마를 찾습니다'라고 외치는 20대 여성이 등장했다. 이 여성은 엄마가 만들어 놓은 룰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너무나 매정하고 차가워지는 엄마 때문에 고민이라고 호소했다.

엄마는 고민주인공이 저녁 시간을 3분만 넘겨도 저녁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고민주인공이 통금시간에 20분을 늦었다는 이유로 3개월 동안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민주인공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용돈을 받은적이 없다. 대학생이 되면 지원해주실 줄 알았는데 지원을 하나도 안해주셨다"며 "두살 위인 언니가 있는데 언니는 고등학생 때도 지원을 다 해줬다. 나는 주말 아르바이트 두 개를 하고 있다. 평상시 돈이 부족하면 어쩔 수 없다. 아이들이 밥 먹자고 하면 바쁘다고 하고 굶는다"고 말했다.

한 번은 후불 교통카드를 쓰는데 돈을 내지 못해서 친구들에게 돈을 빌린 적도 있다고 고백한 고민주인공은 "엄마에게 용돈을 달라고 하면 '갚아' 이렇게 독촉 문자를 보낸다"고 폭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드디어 엄마의 정체가 공개됐고, 엄마는 둘째 딸에게만 유독 차갑게 대하는 이유에 대해 "어느 가정에나 룰이 있지 않나. (둘째가) 룰을 지키지 않는다.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큰 딸은 룰이나 엄마, 아빠가 뭘 요구하면 지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작은 딸은 룰을 지키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내 마음의 컨트롤을 위해 말을 안하는 것이다"며 "본인 행동의 결과는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싸늘하게 말했다.

알고보니 엄마에게도 남모를 상처가 있었다. 둘째 딸이 고등학생 일 때 속을 썩여 마음의 상처가 아직 남아있다고. 엄마는 "둘째 딸은 '입 안에 혀' 같은 딸이었다. 우리 가족이 굉장히 화목하다. 그러다 보니까 큰 딸이 사춘기가 왔을 때 (둘째 딸이) 나에게 큰 힘이 됐다. 하지만 고 2~3학년 2년 동안 날 너무 힘들게 했다. 늦게 들어오고 술 마시고, 담배를 피웠다. 내가 편의점까지 쫓아가서 사장님한테 빌었다. '미안하다고.. 청소년한테 술 팔지 마시라'고 하고 데리고 왔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신동엽은 "자식한테 복수하는 것 아니냐"고 일침했고, 엄마는 "내가 이러는 건 우리 딸이 사과를 잘 하지 않는다. 본인은 미안하다고 하는데 느껴지질 않는다"고 반박했다.

해당 사연을 듣던 이영자는 고민주인공이 과거 엄마와의 행복했던 시절을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리자 함께 오열했다. 이영자는 엄마를 향해 "들으면서 외롭다. 부모는 주는 사람이지 않냐. 담배 이야기 할 때 엄마가 아니라 친구랑 이야기 하는 느낌이었다. 그 부분만 물고 늘어지시는 거다. 엄마가 사랑을 넉넉하게 줬으면 좋겠다. 사랑에 가뭄이 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영자의 조언을 들은 엄마는 "복수심이 있었다. 나도 엄마가 처음이다 보니 미숙했던 것 같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고민주인공은 엄마에게 "내가 많이 미안했고 앞으로는 진짜 열심히 일하고 잘할테니까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봐주고 좀 믿어줘. 많이 사랑해"라고 진심을 전하며 엄마와 뜨겁게 포옹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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