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21 14:03 / 기사수정 2009.08.21 14:03
2009-2010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도 하기 전에 불거졌던 아스날의 '위기설'이 시즌 단 두 경기만에 사그라졌다. 시즌 개막전에서 '복병' 에버튼을 6대1로 대파하더니 셀틱 FC와의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시즌 2연승을 달렸다.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중심으로 한 미드필드진의 공격력은 더욱 강해졌고, 최후방의 윌리엄 갈라스와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져 까다로운 원정경기에서 쾌승을 따냈다. 두 경기에서 8득점 1실점. 그러나 공격진의 파괴력이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새벽(한국시간) 에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로빈 반 페르시와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각각 도움 2개와 1개씩을 기록했고, 후반 교체 투입된 에두아르도가 팀의 마지막 골을 넣었다. 기록상으로는 흠잡을 때 없는 공격력이지만, 두 경기 동안 선발 출장한 로빈 반 페르시와 안드레이 아르샤빈, 니콜라스 벤트너가 직접 상대의 골망을 흔들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좌우에 배치된 안드레이 아르샤빈과 백넘버까지 바꾸며 절치부심한 니콜라스 벤트너는 측면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긴 했으나 직접적으로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그리고 수차례 시도한 로빈 반 페르시의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빗겨나갔다.
아스날은 올 시즌 두 번의 원정경기에서 마누엘 알무니아를 주전 골키퍼로, 바카리 사냐, 토마스 베르마엘렌, 윌리엄 갈라스, 가엘 클리쉬를 4백으로 세우고, 미들진에 알렉스 송, 세스크 파브레가스, 데닐손,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격에 안드레이 아르샤빈, 로빈 반 페르시, 니콜라스 벤트너를 똑같이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테오 월콧과 토마스 로시츠키, 사미르 나스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백업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을 감안해 앞선 두 경기의 베스트 일레븐은 올 시즌 전반기에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이다.
아스날은 과거 공격진의 줄부상으로 '킹' 티에리 앙리의 파트너가 없을 때 4-4-2시스템을 대신해 티에리 앙리를 중심으로 한 4-5-1시스템을 활용해 재미를 본 바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로빈 반 페르시와 니콜라스 벤트너,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에두아르도 개개인의 파괴력이 티에리 앙리에 비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공격진의 조합을 필요로 하는 4-3-3시스템을 주 포메이션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콜로 투레의 공백은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메웠으나 맨체스터 시티로 건너가 일찌감치 데뷔골을 터뜨린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공백은 아직 아쉬운 상황. 따라서 지금이 최전방 거너스의 득점포 가동이 필요할 때이다. 미들진과 수비진의 공격력이 효과를 본 현재 최전방의 파괴력까지 더해진다며 더할 나위 없는 탄탄한 전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단 부상은 금물.
그래서 오는 포츠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로빈 반 페르시, 안드레이 아르샤빈, 그리고 니콜라스 벤트너의 발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스날과 포츠머스의 경기는 오는 22일 밤 11시(한국시간) 아스날의 홈경기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사진 = 시즌 첫 홈경기를 준비 중인 아스날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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