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플레이어' 유예빈이 오열했다.
지난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플레이어’ 11, 12회에서는 극중 아버지 추원기(이재구 분)를 만나기 위해 그를 찾아온 추연희(유예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15년 전, 추연희와 추원기는 사이 좋은 부녀였다. 도시락을 전해주러 온 추원기에게 추연희는 생일 선물로 손목시계를 건네며 “우리 아빠! 내가 의사되면 더 좋은 걸로 바꿔줄 테니까 그때까지 다른 거 차면 안돼, 알았지?”라며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추연희는 아무렇지 않은 듯 보였지만 추원기를 안전하게 데려와 달라며 강하리(송승헌)에게 부탁했다.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를 보고는 울먹이며 반가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재회를 앞둔 순간 눈 앞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했다. 그러더니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추원기의 죽음 이후 장례를 왜 치루지 않았냐는 강하리의 말에 “어차피 올 사람도 없어. 기자들이나 몰렸겠지”라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추원기의 이야기에 울컥했지만 감정을 누르던 추연희는 자신이 선물했던 손목시계를 보자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예기치 않은 추연희의 시련이 안타깝게 했다. 아버지와 돈독한 관계였던 과거, 그래서 더 슬펐던 아버지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이었다. 모든 일이 끝나고 애써 괜찮은 척 했지만, 끝내 눈물을 보인 추연희의 감정선을 풀어낸 유예빈의 연기 또한 더할 나위 없었다.
유예빈은 생기 넘쳤던 대학시절의 사랑스러운 추연희와 아버지의 일로 외롭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현재의 추연희를 표현할 때 극명한 온도차 열연을 보여줬다.
‘플레이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OC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