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7 17:40 / 기사수정 2009.08.17 17:40
17일 오후,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벌어진 출국 기자회견에 임한 김연아는 "가장 중요한 올림픽 시즌이지만 특별한 것은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다"고 올림픽 시즌을 앞둔 각오에 대해 답변했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에 선보인 쇼트프로그램 '죽음의 무도'와 프리스케이팅 '세헤라자데'를 통해 여자 싱글 역사상 최초로 200점 고지를 넘어섰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19, 츄코대)와 함께 여자 선수들 중, 가장 높은 '기초점수'를 가진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김연아는 "기초점수가 지난 시즌의 프로그램보다 높은 지에 대해 계산해 보지는 않았다. 새 프로그램에 구성돼 있는 요소는 모두 중요하고 이것을 충실히 연기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 룹'을 시도했지만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 대회 이후, 김연아의 트리플 룹 시도는 불투명했지만 최근 다시 이 점프에 도전하겠다는 보도가 제기됐다.
이 부분에 대해 IB 스포츠의 구동회 부사장은 "트리플 룹 훈련은 항상 하고 있다. 지난 4대륙 대회 이후, 다시는 트리플 룹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보도가 나갔지만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이 문제는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선수 본인은 물론, 코칭스태프들이 충분히 의논해보고 결정할 사안이다"라고 룹 점프의 시도에 대해 설명했다.
올림픽을 앞둔 김연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방지'이다. 김연아는 점프와 기술, 그리고 표현력과 무대 장악력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지니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스케이터로 평가받고 있는 김연아가 부상이 없을 경우, 최상의 연기를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크다.
"부상 방지를 위해 특별한 것은 없고 예전처럼 꾸준하게 웨이트 훈련과 치료를 반복하고 있다. 또한, 근력 강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림픽 시즌을 앞둔 스케이터들은 대부분 '도전'보다는 '안정'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았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안정적인 프로그램을 들고 나온 경향이 많았지만 '도전'을 시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 단점이 있었다면 새 프로그램에서 그것을 보완하는 점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에도 그러한 점을 시도했고 지난 시즌 못지않은 프로그램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꼭 도전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님과 데이비드 윌슨도 나와 공통된 생각을 하고 계시다"
김연아는 새 프로그램을 받은 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숙련됐다고 밝혔다. 또한, 점프 사이에 스텝을 넣어서 많은 GOE(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기술 사이사이에 세세한 스텝과 동작을 넣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가산점을 챙기는 것이 김연아의 장점 중 하나이다. 김연아는 이번에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연기할 예정이다.
출국을 앞두고 있는 김연아는 "내가 훈련하는 제 자리로 돌아가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전념할 것이다. 10월에 벌어지는 그랑프리 대회에서 좋은 연기를 펼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세 시즌을 대비하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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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출국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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