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팀이 이겨야 하니까요".
넥센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인천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내리 내준 넥센은 홈에서 열린 3차전을 잡으며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넥센은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 경기와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 그리고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포스트시즌 총 8경기를 치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넥센의 투수 엔트리 변경은 한 번도 없었다. 좌완 김성민은 조덕길, 이상민과 함께 아직 포스트시즌 출전이 없는 투수 세 명 중 한 명이다.
4차전 경기 전 만난 김성민은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없었다"면서 "팀이 이겨야 하지 않나. 이기기만 하면 경기를 계속 할 수 있고, 그러다보면 기회가 올 수 있는 것이다. 계속 준비 잘 하면서, 이기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혼자 '나는 히든카드다' 생각하고 있다"고 웃었다.
첫 가을야구, 나가고 싶은 욕심도 분명 있다. 김성민은 "내가 못한 탓이다. 사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 수 있을까 조마조마 하기도 했다. 엔트리에 있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라면서 "(안)우진이 등 다들 잘 던지는 걸 보면서 나도 한 번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확실히 가을야구는 더 재미있다. 불펜에서 보면서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김성민은 주장 김민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성민은 "민성이 형이 못 나가는 선수도 분명히 있고, 거기에 대해서 서운한 부분도 있을텐데 어떻게 보면 이 엔트리에 들어 있는 것도 경험이 될 수 있다면서 언젠가 기회 올 거니까 그걸 잘 준비하는 게 프로다 얘기하셨다. 그 얘기가 맞다.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나갈 수 있다면 한 타자 만이 될 지언정 잘 던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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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