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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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인' Day③] 이서진 "웃음·긴장·배신…없는 게 없는 풍성한 영화" (인터뷰)

기사입력 2018.10.31 06:50 / 기사수정 2018.10.30 22:3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반가운 얼굴이다. 배우 이서진이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을 통해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이서진이 출연한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서진은 사랑이 넘치는 꽃중년 레스토랑 사장 준모 역을 맡아 세경 역의 송하윤과 부부 연기를 선보인다. 스스로 "무식하다"고 말할 정도로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는, 영화에 긴장을 불어넣는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솔직한 입담으로도 소문난 이서진은 '완벽한 타인'에 대한 물음에도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다.

"사전 모니터 시사에서 평점을 높게 받았다고 해서 기대했었죠.(웃음) 실제로 보니까 촬영했을 때보다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미있기도 했고요. '촬영하면서 이렇게 웃겼었나' 싶은데, 신들을 붙여놓으니까 재밌는 것도 많고 이렇게 많은 감정이 들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안 들어가 있는 감정이 없더라고요. 유머부터 긴장감, 배신, 가족 얘기까지 없는 게 없는 풍성한 영화였어요.(웃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 작품이었다.

"소재도 독특하고, 요즘 사람들이 굉장히 이해할만한 내용이잖아요. 지금 시대에 잘 맞게 나온 소재 같고, 특히나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하다 싶었어요. 그래서 '(연기 경력이) 오래 된 사람들이 할 수 있겠다' 싶었죠.(웃음) 노련한 사람들이 해야 그 맛을 살릴 것이란 생각에서요. 실제 대본에 없는 것들을 연기한 부분이 많거든요. 신인들이라면 감히 할 수 없을 만큼 치고 들어가는 그런 느낌인데 이렇게 잘 모이게 돼 다행이었죠.(웃음)"

이재규 감독과는 드라마 '다모'(2003)부터 오랜 인연을 쌓아왔다. 출연 결정을 해야 했을 당시에도, "'이 사람이 만나자고 했을 때 아무 대본이나 주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너스레를 떤 이서진은 "대본을 읽었을 때 정말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캐릭터 속 지적인 이미지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예능에서 보여진 친근한 느낌으로도 더욱 많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그다.

이서진은 "캐릭터와 잘 맞아보였다"는 이야기에 "이재규 감독님은 저의 모습을 너무나 잘 알 것이잖아요. '준모 역할을 이서진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연기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분명히 했겠죠. 저 역시도 이 역할을 제게 맞춘 부분이 있고요. 또 영화의 스토리나 상황 자체가 리얼하니까 실제의 저와 흡사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7명의 주인공들이 각자의 몫을 다해내는 만큼, 분량적인 부분에서의 욕심이 생길 수도 있지만 이서진은 "그런 것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부담없이 여럿이서 재밌게 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고요, 저는 특히 심각한 장면이 없었기 때문에 부담이 더 없었거든요.(웃음) 그래서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기를 할 때도 저희가 대본을 암기하고 한 게 아닌 것처럼, 실제같은 느낌으로 했었고요.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던 순간인 것 같아요."

영화 활동으로는 2015년 '오늘의 연애' 이후 3년 만의 복귀다. 이서진은 "작품을 까다롭게 보는 편이에요. 하고 싶은 것만 하죠"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제가 선택한 것이니까, 그래야 작품이 잘 되든 안 되든 후회도 없고요. 시기적으로는 몇 년 정도 된 것 같은데, 기존에 제가 했던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을 많이 찾아왔었죠. 전에는 주로 멜로성이 강한 작품들이 주였잖아요. 지금은 다른 장르들이 많이 생기면서, 다양하게 많이 도전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실제 자신이라면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더했다.

"특별하게 숨길만한 그런 것은 없지만, 그런 게임은 하고 싶지 않아요.(웃음). 제 핸드폰이요? 기본적인 잠금장치 정도만 하죠. 굳이 숨긴다면, 문자가 오면 핸드폰 화면에 그 앞줄 내용이 뜨게 할 수도 있는데 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웃음)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도 안해요. 주위 사람들이 (제가 모바일 메신저를 안해서) 불편하다고는 하는데, 저는 복잡한 세상으로 들어가는 게 싫더라고요."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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