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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8득점' LG, 롯데에 9-2 완승

기사입력 2009.08.15 19:53 / 기사수정 2009.08.15 19:5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LG가 선발 김광수의 호투와 선발 전원 안타(시즌 18호, 팀 2호)를 터뜨린 타선의 조화를 앞세워 롯데를 완파했다.

LG 트윈스는 1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 홈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전날 당한 11-14 패배를 설욕한 LG는 롯데전 상대 승률을 5할(7승 7패)로 되돌렸다.

삼성과의 순위 경쟁에 갈 길이 바쁜 롯데는 2연승을 마감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롯데는 LG전 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팽팽한 0-0 승부의 갈림길은 5회였다. 롯데는 5회초 1사 후 홍성흔과 카림 가르시아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 1,2루 찬스를 만든 다음 박종윤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2루에서 장성우가 2루수 앞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은 게 찜찜한 구석이었다.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넘긴 LG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말 선두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좌중간 2루타로 나간 것이 신호탄. 이진영의 2루수 앞 땅볼 타구는 조성환의 몸을 맞고 외야로 빠져 나가 1타점 동점타로 돌변했다.

최동수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이후 LG 타선은 '연쇄 폭발'을 일으키며 승부를 갈랐다. 박경수의 중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다섯 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쳤고, 이어 박용택, 페타지니가 볼넷으로 출루해 6-1이 되자 손민한으로 5회를 마무리하려던 롯데 벤치의 인내심도 바닥이 났다.

롯데 벤치는 나승현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이진영은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더 불러들여 8-1을 만들었다. 사실상 쐐기점이었다. 최동수의 유격수 직선타로 이닝이 끝날 때까지 LG는 5회말에만 12명의 타자가 나와 8안타를 몰아쳐 대거 8점을 냈다.

롯데는 6회초 김민성, 김주찬, 정수근이 3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반격에 나섰지만 다시 한 번 병살타에 울었다. 1사 1,2루에서 4번 타자 이대호의 병살타로 추가점 없이 6회초가 끝나자 롯데는 더이상 추격할 힘을 내지 못했다.

LG 선발 김광수는 롯데 타선을 7회까지 2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 투수가 됐다. 최고 시속 145km가 기록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이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김광수가 7이닝을 던진 것은 지난달 4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이번 시즌 두번째다.

손민한은 4회까지 잘 던지다 5회 들어 급격히 흔들리며 대량 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다. 손민한은 LG전 6연승, 원정 경기 6연승 행진을 끝내며 개인 3연패에 빠졌다. 손민한이 LG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것은 2006년 5월 16일 잠실 경기 이후 1,187일만이다.

[사진 = 이진영(자료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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