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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VS Player] 김영후, 신인왕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09.08.13 15:25 / 기사수정 2009.08.13 15:25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김영후의 신인왕 경쟁 상대는 누구일까?

신인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잘 알려진 선수 김영후. 올 시즌 K-리그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김영후가 함께 데뷔한 다른 신인 선수들 중 어느 선수와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겨루게 될까?

‘풋볼코리아닷컴’에서는 현재 10골로 K-리그 득점랭킹 3위에 올라 있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김영후(강원)와 이번 시즌 통산 10골을 기록 중인 유병수(인천)의 활약상 비교를 통해 이번 시즌의 새로운 ‘루키 중에 루키’는 누가 될지 미리 점쳐보는 시간을 가졌다.

◆ ‘내셔널리그 득점왕이 K-리그 신인?’, 루키지만 너무 잘 아는 루키 김영후

= 지난 시즌 K-리그와 내셔널리그를 통틀어 기존 선수보다 더 기대되는 한 신인 선수가 있다. 바로 2008년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한 김영후 선수다. 그는 내셔널리그에서 한 경기 4골을 넣는 등 가공할만한 득점감각으로 내셔널리그 선수 때 이미 대표팀에 들어갈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김영후는 2009년 강원FC의 창단에 더불어 최순호 감독, 유현, 김봉겸, 안성남, 김진일 등과 함께 내셔널리거에서 K리거로, 현재는 K-리그 득점랭킹 2~3위권을 달리는 대표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엄연히 프로에 첫 발을 내디딘 신인이지만, 신인이라기에는 너무 잘 알려진 선수였다. 데뷔 하자마자 자신의 홈인 강원도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그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그는 시즌 한 때 5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기록하는 등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영후는 팀의 목표인 6강 플레이오프 진출과 득점왕 타이틀, 그리고 단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다는 신인왕 타이틀까지 모두 노리고 있다. 내셔널리그를 이미 정복했던 김영후가 이젠 K-리그 까지도 정복하는 날이 올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 유병수 - 대학 최고의 스트라이커에서 K-리그 신인왕이 되겠다!

= 작년 연말 전국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 소속팀 홍익대학교를 우승으로 이끌고 득점상까지 받았던 유병수. 대학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각광받던 그가 2009년 K-리그에 나설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했고 K-리그의 각 팀들은 그를 붙잡기 위해 안달이 나 있었다.

결국 그가 간 곳은 인천 유나이티드. 국내 선수 중 능력있는 최전방 공격수가 간절했던 인천에게는 적절한 영입이었다. 때 마침 올 시즌 영입한 챠디 등 외국인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인천을 상승세로 끌어올리려 했다.

인천은 유병수를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후 이따금씩 1골 1도움씩을 기록하면서 팀의 중요한 1골을 넣는 등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플레이를 펼치면서 인천의 페트코비치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특히 대학무대에서 보여줬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침투 능력은 프로에서도 여지없이 통했고 이것이 유병수가 김영후와 더불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도록 만들었다.

◆ 개막전 골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윤준하

= 지난 3월 8일, 강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K-리그 개막전이 열렸던 강릉종합운동장. 당초 관심을 받았던 강원의 김영후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과 취재진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개막전에서 김영후의 골을 보고자 했던 팬들과 취재진은 개막전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김영후 대신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지켜보았다.

그는 바로 올 시즌 신인으로 강원FC에 입단한 윤준하였다. 개막전 선취골 이후, 서울과 부산전에서 잇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리그 초반 3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 1무)을 달리는데에 주역이 됐다. 입단 당시, 내셔널리그에서 막 올라온 강원 선수들에게 밀려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던 윤준하는 권순형, 박종진 등 대학 출신의 신인 선수들에 비해서도 지명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설움을 경기장을 통해 실력으로 보여줌으로써 강원FC 전력의 중심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온 세상에 알렸다.

이번 시즌 통틀어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으로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윤준하는 꾸준히 최순호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팀 동료 김영후와 함께 팀의 승리와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최근 경기 기록이나 현재까지의 공격포인트 기록으로 보아 신인왕 경쟁자인 김영후, 유병수에 비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라는 점을 감안할 때 팀 공헌도 면에서 강원의 주축인 윤준하도 충분히 이들 두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벌써 5경기 째 공격 포인트가 없는 윤준하. 하루빨리 팬들에게 시즌 초반과 같은 멋진 골 세레머니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 신인왕, 우리도 할 수 있다!

= 김영후, 유병수, 윤준하. 이들 3명의 선수가 올 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K-리그의 신인 선수들도 저마다 자신이 신인왕의 주인공이라며 출사표를 내던지고 있다. 올 시즌은 저들 3명의 선수 이외에도 팀의 주축으로 발돋움 하는 신인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대전의 주전윙어로 떠오른 이경환, 포항이 2군리그에서 발굴한 보물 조찬호, 울산 공격의 새로운 옵션으로 등장한 김신욱, 번외지명 선수에서 단숨에 대전의 새로운 '조커'로 떠오른 이제규 등 각자의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신인 선수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저마다 팀이 필요할 때 자신의 역할 2~3배 이상의 몫을 해주는 선수들로서 어느새 팀의 주전자리 혹은 '조커'로서의 자리를 과감히 꿰찬 선수들이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 가운데 특히 올 시즌 나타난 가장 큰 '숨은 보석'은 바로 이경환이다. 이경환은 명신대학교 출신으로 대전의 노경환 코치가 직접 발굴해서 키운 선수로 알려져 있다. 한 때 프로 선수가 되고 연봉을 높이려면 이른바 명문대 축구부를 나와야 한다는 속설에서 이제는 실력만 있으면 학교 간판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이경환이 증명해 보인 셈이다.

포항의 조찬호도 소속팀이 컵대회 4강에 진출하는데 큰 공을 세운 젊은 선수로 꼽힌다. 지난 시즌 2군리그 득점왕인 동료 유창현과 함께 팀에서 많은 공을 세운 조찬호는 비록 출장수는 5경기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는 신인이다. 그 역시 팀에서의 공헌도만 따지면 3명의 신인왕 후보들 못지않은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임에 틀림 없다.

김영후와 유병수,  윤준하.  그리고 이들과 함께 올 시즌 K-리그에 발을 디딘 모든 신인 선수들 누구나 신인왕 후보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 또한 이들 모두 이미 문턱이 높은 국내 프로축구에 입문한 행운아들이며 분명 뛰어난 선수들이다.

과연, 이 선수들 중 누가 2009년 신인왕 트로피를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 편집 = 장은진(doctoring@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강원 FC,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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