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3 15:20 / 기사수정 2009.08.13 15:20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김영후가 득점왕을 하려면 누구와 경쟁해야 할까?
최근 K-리그에서 이동국과 함께 이른바 가장 ‘잘 나가는 공격수’로 꼽히는 강원FC의 스트라이커 김영후. 그는 이미 내셔널리거에서 K-리거가 된 첫 해, ‘신인’을 넘어서 리그 득점왕까지 노리는 검증된 ‘선수’로 불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득점왕 출신의 김영후. 그가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 즉 경쟁자들은 누가 있을까? 현재 10골을 기록하는 김영후의 득점왕 경쟁자로는14골로 랭킹 1위인 이동국(전북)과 10골로 2위에 올라 있는 데얀(서울)이 거론될 수 있다. 이들의 지난 활약상을 통해 김영후의 K-리그, 내셔널리그 득점왕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 김영후, 내셔널리그의 ‘괴물’이 K-리그로 승천하다!
= 신생팀 강원FC에 최순호 감독과 함께 왔을 때부터 두각을 띠던 김영후. 하지만 시즌 시작 전에 몇몇 팬들과 전문가들은 김영후가 프로에 적응하기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은 아주 보기 좋게 빗나갔다. 내셔널리그에서 자란 ‘괴물’이 K-리그에서 최근 ‘용’으로 승천한 것이다.
시즌 초반 팀 동료 윤준하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지만 그는 개막전부터 도움을 기록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이후 K-리그에서 5번째로 나섰던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완벽히 자신이 K-리그에 적응했음을 입증했다. 6월 21일 성남전부터 7월 19일 서울전까지 무려 5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득점왕에 대한 본격적인 욕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제 김영후는 명실 공히 완벽한 K-리그의 간판 골잡이가 되었다. 뛰어난 활약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팀에서는 외면당했지만 이러한 활약이 그를 조모컵 한일 올스타전 K-리그 대표로 선발 되도록 만들었다. 올 시즌 국내 공격수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신인 김영후가 득점왕 타이틀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이동국, ‘라이온킹’이 ‘괴물’을 쓰러뜨린다!
= 김영후가 10골로 K-리그 득점 랭킹에서 이동국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질주하는 이동국 역시 바짝 긴장하게 되었다. 이번 시즌, 전북에서 완벽히 부활한 모습으로 예전의 위용을 되찾고 있는 이동국은 2007년과 2008년 외국인 선수들에게 빼앗겼던 국내 선수의 득점왕 자리를 차지할 가장 유력한 선수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 대적할만한 무서운 ‘신인’ 공격수가 나타났다. 그는 신인이라기엔 너무 많이 알려진 내셔널리그 득점왕 출신 김영후다. 그는 조용히, 그러나 과감하게 이동국의 턱밑까지 쫓아오며 호시탐탐 득점왕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라이온킹’이 누구던가. 한 때 아시안컵 득점왕까지 하며 아시아를 호령하던 스트라이커. 바로 이동국이다. 신인의 겁 없는 질주를 사자의 ‘포효’로 막아 세우겠다는 것이 이동국의 각오다. 이제 만 2년 만에 복귀한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기대되는 이동국이 K-리그 득점왕과 국가대표에서의 영광 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데얀, 팀 우승과 득점왕 모두 잡는다!
= 현재 리그 순위 1위에 올라 있는 FC서울의 주 공격수 데얀. 현재 그는 이동국의 뒤를 이어 10골로 득점랭킹 2위를 마크하고 있다. 골 수가 같은 김영후보다 경기에 적게 출장하며 2위로 앞서 있긴 하지만, 혼자서 이동국을 쫓을 줄로만 알았던 그는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에 약간은 당황한 기색이다.
지난 8일(토) 있었던 조모컵 한일 올스타전. 데얀은 이동국과 함께 K-리그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장 했다. 데얀이 출전한 조모컵 경기에 그의 경쟁상대 김영후도 포함돼 있었다. 긴장감 때문인지 데얀은 리그 때와는 다른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4:1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하지만 데얀은 그리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지난 7월 24일 열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에서 맨체스터의 수비진을 유린하며 골까지 뽑아냈던 데얀이다. 그의 골을 향한 질주는 그칠 줄 모른다. 데얀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우승과 이동국, 김영후와 함께 경쟁하고 있는 득점왕 부문에서도 승리하며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데얀의 그 원대한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 편집 = 장은진(doctoring@footballcorea.com) / 사진 = 전북 현대, FC 서울, 강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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