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3 09:59 / 기사수정 2009.08.13 09:59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수비 라인은 조용형(제주), 이정수(교토)가 중앙 수비 자원으로 나섰고, 이영표(알 힐랄)와 오범석(울산)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형태로 경기를 시작했다.
중앙에서 조용형이 전체 수비진의 위치를 잡으면서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면 이정수는 상대 공격수보다 먼저 볼을 따내 빠르게 측면으로 공격을 이어주는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측면에서는 이영표가 왼쪽 라인을 그야말로 '장악'하면서 공수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고, 오범석은 이영표에 비해 수비적인 역할을 하면서 무난하게 경기를 소화해냈다.
후반에도 수비 라인의 활약은 돋보였다. 오범석 대신 중앙 수비 자원인 강민수(제주)가 교체 투입되면서 이정수가 오른쪽 풀백으로 전환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한국 진영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파라과이 공격진들을 서로 간의 협력 수비로 잘 막아낸 것이 무엇보다 돋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와의 간격도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압박 수비가 오랜만에 제대로 이뤄졌고, 최상의 조직력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계속 됐다.
대표팀 수비진의 '맏형' 이영표가 "수비 조직력이 잘 됐고,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했을 만큼 파라과이전에서의 수비 라인은 나름대로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그러나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다. 전반 초반, 후반 중반에 있었던 패스 미스에 의해 상대 공격 기회를 허용한 것은 아쉬웠다. 또, 상대 최전방 공격수를 순간적으로 놓쳐 슈팅 찬스를 몇 차례 내줬던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순간의 실수가 결정적인 위기로 이어진다는 것을 선수들 스스로 느끼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첫 번째 평가전에서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인 수비 라인이 앞으로 얼마나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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