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1 18:44 / 기사수정 2009.08.11 18:44
스쿠데토는 누구의 품으로?
역시, 이탈리아 리그의 우승컵인 스쿠데토를 향한 경쟁은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저번 시즌 디펜딩 챔피언인 인테르와, 이번 시즌 폭풍과도 같은 보강으로 팀의 컬러를 바꿔내고 있는 유벤투스. 이 두 팀이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AS로마와 피오렌티나, 라치오, 제노아, 팔레르모등이 다크호스로 꼽힌다.
특히, 팔레르모의 상승세가 두려울 정도이다. 아르헨티나의 두 유망주인 니콜라스 베르톨로와 하비에르 파스토레 (파스토레는 아르헨티나 내에서 제2의 카카라고 불리고 있다)를 영입하더니, 루마니아 국가대표 수비수인 도린 고이안 까지 영입하면서 스쿼드를 완성해냈다. 게다가, 팔레르모의 감독인 왈테르 젱가 또한 스쿠데토를 목표로 한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있다.
팔레르모, 제노아 등이 떠오르는 데 비해 기존의 강호인 밀란과 로마의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카카와 요앙 구르쿠프라는 두 명의 크랙을 팔았지만, 이적 시장이 3/4가 끝나가는데도 제대로 된 영입은 클라스 얀 훈텔라르에 불과하고 있다. 이미 레오나르도 감독은 구단에 여러 선수의 영입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있다.
로마 또한 상황이 다르지 않다. 알베르토 아퀼라니를 약 2400만 유로에 리버풀에 팔았지만, 아직 다른 선수들의 영입은 눈에 띄지 않아서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다.
탄탄한 중위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 리그는?
위에도 말했듯이, 세리에A의 중위권은 상당히 탄탄하다. 이미 많은 보강을 한 팔레르모를 비롯하여 에르난 크레스포, 세르지오 플로카리, 후세인 카르야, 로드리고 팔라시오 등을 영입하며 세리에A 내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제노아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파비오 콸리아렐라, 루카 치가리니, 카밀로 수니가 등을 영입하면서 보강을 제대로 한 나폴리와, 새로이 다비데 발라르디니 감독을 맞이하며 수페르코파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라치오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안토니오 디 나탈레가 이끄는 우디네세, 안토니오 카싸노가 이끄는 삼프도리아, 크리스티아노 도니가 이끄는 아탈란타등도 충분히 유로파 리그를 노릴 수 있는 전력이 있고, 이에 가장 치열한 싸움은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승격팀 돌풍, 가능할까?
이번 시즌 세리에A는 파르마, 바리, 리보르노가 승격에 성공하였다. 이 중, 파르마가 승격팀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일 크다. 파르마는 로마의 백전노장 수비수 크리스티안 파누치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더니, 팔레르모의 윙어, 다비데 란자파메와 수비수 에르난 델라피오레를 영입하면서 보강을 충실히 해내었다.
하지만, 바리와 리보르노는 상황이 썩 좋지 않다. 바리는 안토니오 란젤라 등을 영입하였지만, 세리에A에서 과연 통할지 의문시되고 있고, 리보르노도 자신들의 전설인 크리스티아노 루카렐리를 복귀시켰지만, 그 외의 보강이 너무나 적다.
결국, 이번 시즌 강등이 가장 유력한 팀들은 바리와 리보르노이고, 기존의 팀들 중에서는 볼로냐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과연, 다음 시즌 세리에A를 빛낼 팀은 누구이고, 아쉽게도 강등의 쓴 잔을 마실 팀은 어디인지, 이제 2주만 기다리면 또다시 우리를 즐겁게 할 세리에A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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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벤투스, 파르마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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