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첫 선발을 포스트시즌에서 하게 된 막내 박주홍에게 선배 투수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화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이날 선발투수로 고졸 신인 박주홍이 낙점됐다. 박주홍은 2군이나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선발로 나선 경험은 있지만 1군에서는 구원으로만 등판했다.
첫 선발 등판이 포스트시즌, 그것도 팀의 운명이 걸린 떨릴 법도 한 상황에서 선배 투수들은 박주홍의 배짱을 믿었다. 한화 투수들은 박주홍에 대해 이구동성 "긴장을 잘 하지 않는 타입"이라고 얘기했다. 이태양은 "주홍이가 워낙 성격이 좋다. 주홍이가 민재처럼 마법을 부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3차전에서 좋은 모습으로 팀 승리를 이끈 장민재는 "전날 인터뷰를 보지 않았을까. 별 말은 안했다. 자기가 나름대로 준비 잘 했을 것이다. 멘탈이 좋은 편이라 괜찮을 것 같다"라면서 "광주일고잖아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장민재와 박주홍은 광주일고 선후배이기도 하다.
정규시즌 선발 경험이 있는 김성훈은 "주홍이가 선발 한 번 던져보고 싶다고 얘기한 적은 있었다. 그 선발이 오늘이 될 줄은 몰랐다고 하더라"며 "내가 조언을 해줄 입장은 아니지만 경험상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것이나 이미지 트레이닝이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얘기해줬다"고 구체적인 조언을 전했다.
박주홍의 이번 원정 룸메이트인 김범수는 "1이닝만 던지라고 했다. 우리가 뒤에서 1이닝 씩 던지겠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농담처럼 말했지만 든든한 이야기였다. 그 역시 "주홍이가 신인 치고 긴장을 잘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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