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토니안과 문희준이 H.O.T 콘서트의 추억을 소환했다.
22일 방송된 KBS 쿨FM '문희준의 뮤직쇼'에는 가수 토니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13일과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던 토니안은 그날의 벅찬 소감을 전했다.
토니안은 "아직도 빠져있다. 그 무대가 느껴지고 함성이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한 뒤 "문희준 씨 살이 더 빠진 것 같다. 얼굴이 좋아졌다"고 칭찬을 건넸다.
문희준은 "최선을 다해서 다이어트를 했지만 마음에 안들었다. 공연준비와 다이어트를 같이 하는게 쉽지 않았다. 다이어트를 계속하고 공연이 다가오면 공연준비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한 뒤 "토니씨도 더 어려진 것 같다"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토니안은 "무대에서 관객을 봤을 때 두 가지 정도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여기 있는 건가'라는 생각과 17년 전 모습을 재현했다는 뭉클함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굉장히 많은 감정이 오갔지만 사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문희준 역시 "잘하려는 욕심에 긴장을 많이했던 것 같다"고 동의했다.
토니안은 "이번 공연은 후회없이 즐겼다. 그런데 너무 짧게 즐겼다"며 "2회 공연 마지막이 되니 내려가기가 싫었다. 몸은 지쳤는데 내일 하루 더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었다"고 전했다.
문희준은 "저도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정도면 되지 않을까'했는데 나 빼고 넷이서 포옹을 하고 있더라. 그래서 달려가서 포옹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공연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토니안은 "과거 활동했던 댄서들과 함께 연습을 하니 뭉클했다"며 "당시 몸이 안좋아 물리치료를 받고있었는데 댄서들도 허리가 아프다고 붕대를 감더고 있더라. 세월이 흘렀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토니안은 최근 발매한 신곡 'HOT Knight'에 대해 "에릭남 씨가 작곡을 해주셨고 양세형이 피처링을 했다"고 밝혔다.
토니안은 양세형과 함께 작업한 것에 대해 "'무도'할 때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멋있는 무대를 준비했는데 가발때문에 재밌는 무대가 됐다.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멋있는 무대를 보여주게 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처음에 녹음할 때는 양세형 씨 느낌이 나왔다. 그래서 조금만 톤을 낮춰달라하니 바로 느낌을 내줬다. 리듬감을 잘 아시더라"며 양세형을 극찬했다.
두 사람은 H.O.T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이어 나갔다. 토니안은 H.O.T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토니안은 "다시 태어나도 H.O.T로 데뷔하겠다" "H.O.T의 센터는 내가 아니다. 구석이 편하다"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뺏고싶은 다른 멤버의 파트가 있다" "무대 도중 립싱크를 하고 싶었던 적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토니안은 평소 해보고 싶었던 '전사의 후예' 장우혁의 파트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파트바꾸기가 마음에 들었던 토니안과 문희준은 다음 콘서트때 모든 멤버가 파트를 바꾸는 것도 괜찮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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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