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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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이광기 "7살 아들 신종플루로 떠나, 원망스러웠다"

기사입력 2018.10.18 22:2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마이웨이' 이광기가 아들을 잃은 슬픔을 털어놓았다.

18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마이웨이'는 이광기 박지영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모든 걸 줘도 아깝지 않았던 아들 석규는 2009년 7살 때 신종 플루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이광기는 과거 사진을 살펴봤다. 한 장의 사진에 오래 시선을 뒀다. 그는 "석규 어릴 때다. 3, 4살 때다"라고 언급했다.

이광기는 "그 당시에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신종플루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공포에 떨 시기였다. 하필이면 우리 아이가 신종플루 때문에 우리 곁을 떠나다 보니 많은 분이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연예부뿐만 아니라 사회부, 해외에서도 소식이 나갈 정도였다. 그때는 왜 하필 내 가정에, 왜 내 아이를,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내가 공인이라는 것도 싫더라. 내가 공인이 아니었으면 아무도 모르고 그냥 조용히 우리 가족의 슬픔이었을텐데 전 국민이 모두 아는 일이 됐다. 내가 감당하는 게 짓누르는 게 더 큰 거다. 어떻게 살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우리 아내와 나는 죄짓는 느낌이었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우리 아이를 보내고 나니까. 전날까지 너무 멀쩡하던 아이가 시름시름해서 병원에 갔더니 신종플루라더라. 치료하면 낫겠지 했는데 갑작스럽게 응급실에 들어가고 내가 보는 앞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내가 보는 앞에서 간 거다. 나도 모르게 주저앉게 되더라. 그때 병원에서 한없이 울었다. 인간 이광기로서 누가 보든 우리 아이 이름만 한없이 불렀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광기는 석규가 정말 잘생겼다며 과거 함께 찍은 프로필 사진을 보며 그리워했다. 그는 "주민등록등본상에서 말소를 못 하겠더라. 가만히 뒀는데 집으로 취학통지서가 날아왔다. 아내와 내가 엄청 울었다. 잡고 있다고 좋은 게 아니구나, 더 아픈 거구나 했다. 아내는 못 간다고 해서 나 혼자 동사무소에 가는데 계단을 올라가는 게 너무 힘들더라. 말소하기 전에 가족과 함께 있는 등본을 수집장을 뗐다. 어렵게 말소했다. 그때부터는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면 눈물이 났다"며 눈물을 훔쳤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 CHOSU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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