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고교야구] 우승후보 덕수고, 강호 청주고 물리치고 '8강 행'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한국일보와 스포츠한국, 그리고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39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우승 후보 덕수고등학교가 또 다른 강호 청주고등학교에 신승했다.

5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고교야구 16강전 일곱 번째 경기에서 덕수고가 ‘황금사자기 4강 진출’에 빛나는 강호 청주고에 5-2로 승리하며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덕수고는 지난 대통령배 우승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위한 순항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선취점부터 덕수고의 몫이었다. 덕수고는 2회 초 1사 만루 찬스서 9번 권정웅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1번 나경민도 중견수 앞 텍사스 히트로 3루 주자를 불어들이며 기선을 제압했다.

뒤이은 3회 초 공격에서는 팀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김경도가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김경도의 홈런으로 봉황대기에서는 현재까지 총 12개의 홈런이 터져 나왔다.

이후 양 팀은 에이스 한승혁(덕수고)과 이태양(청주고)을 투입하며,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 종반부에 청주고가 지루한 0의 행진을 깨고 추격을 시작했다. 8회 말 1사 2, 3루의 절호의 찬스를 맞이한 청주고는 3번 차승훈의 2루 땅볼과 4번 윤종원의 중전 적시타로 두 점을 만회하며 ‘대역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덕수고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서 1사 3루의 찬스를 나경민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살리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사실상 이 점수가 결승점이었던 셈이다. 이후 청주고는 마지막 9회 말 추격에서 2사 만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마운드에서는 덕수고 3학년 좌완 이영준의 호투가 빛났다. 이영준은 5와 1/3이닝 동안 청주고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직후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상대 에이스 이태양이 일찍 올라왔다면 힘든 경기로 흘러갔을 것이다. 어쨌든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사진=경기 직후 응원단에 예를 표하는 덕수고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