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행정타운, 대기업, 대학병원, 로펌 등이 자리한 지역 내 오피스텔 시장이 뜨겁다. 이곳에서 주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은 고소득층에 속해 구매력은 높지만 대부분 부양가족이 없거나 소규모 가족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대신 1~2인 가구가 살기 적합한 오피스텔에 주로 거주하기 때문에 높은 전•월세에도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삼성전자 서초사옥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자리한 서울시 서초구의 ‘브라운스톤서초’ 오피스텔 전용면적 49㎡(4층)는 지난 5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35만원에 거래됐고 인근 오피스텔 ‘서초파라곤’도 지난 3월 전용면적 75㎡(7층)가 보증금 1000만원, 월세 170만원에 거래됐다.
국내 대형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 인근에 위치한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풍림스페이스本’의 전용면적 39㎡(8층) 오피스텔은 소형 평형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5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특히 이 오피스텔의 경우 당시 평균 매매가(3억3500만원)를 고려해보면 5.71%로 높은 임대수익률을 보였다.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다. 국내 대표 인터넷 포털사 네이버(NAVER)의 본사가 자리하고 판교테크노밸리, 분당서울대병원 등도 인접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지난 6월 포스코건설의 ‘분당 더샵 파크리버’ 오피스텔이 공급되자 총 165실 모집에 9377건이 접수되며 평균 56.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종정부청사 인근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78.81대 1의 높은 경쟁률로 계약 하루 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세종시의 한 부동산중개사에 따르면 이 오피스텔 전용면적 79㎡(6층)은 현재 3억78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는데 이는 분양가보다 7000만원이나 높은 것이다.
부동산전문가는 “소득이 높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로 분포된 곳은 주거편의성이 높고 쾌적한 오피스텔 수요가 끊이질 않기 때문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이곳의 오피스텔을 많이 찾는다”며 “최근 한 로펌을 다니고 있는 젊은 여성 변호사가 집을 구하러 왔는데 월세가 100만원 가까이 되는데도 보안시설이 뛰어나다며 오피스텔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달에도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거 밀집된 지역에 신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단지들은 직주근접 입지와 더불어 주요 수요층의 취향에 맞게 설계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내 최고가 공동주택 ‘트라움하우스5차’를 공급했던 ㈜트라움하우스가 이달에는 건국대, 건국대학병원, 광진문화예술회관 등 젊은 자산가들을 배후수요로 품은 입지에 럭셔리 소형 주거상품을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들어서는 ‘더 라움’으로 상업시설과 함께 오피스텔 357실(전용면적 58~74㎡)이 조성되며 4.5m의 높은 층고, 대리석 마감의 아치형 계단, 거실 통유리 등 고급스러운 설계가 적용된다. 또 피트니스, 인피니티 풀, 사우나, 북카페 등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과 조식, 발렛파킹, 하우스 키핑 등의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강남4구로 불리는 강동구의 중심 주거단지인 고덕역 초역세권에서 ‘고덕역 대명벨리온’이 분양에 나선다. ‘고덕역 대명벨리온’ 단지 인근에는 강동 경희대학교의대 병원이 위치해 있어 의료계 종사자들의 탄탄한 수요를 갖추고 있고, 강동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한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대기업 종사자 배후수요도 함께 누릴 수 있다. 또 5호선과 9호선 연장선으로 더블역세권이 될 예정인 고덕역 초역세권 단지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로 오피스텔 503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안양대학교와 행정업무복합타운(예정) 등이 자리한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는 KCC건설이 ‘안양 KCC스위첸’ 아파텔을 선보인다. 지난 13일(토)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 이 단지는 아파트와 상가가 함께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며 아파텔은 307실(전용 65∙74㎡) 공급된다. 지난 9월 평균 32.69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는 아파트와 한 단지를 이루는데다 아파트의 특화설계가 모두 적용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파주시법원, 파주등기소 등 법조타운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KT&G 등 관공서가 대거 들어설 예정인 경기도 파주 운정지구에는 정우개발㈜이 ‘운정역 센트럴 하이뷰’를 분양한다. 총 397실(전용면적 19~55㎡) 규모로 지어지는 이 오피스텔은 전 호실 탁 트인 개방감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하며 최상급 풀옵션 가전 및 실별 1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근에 대규모 산업단지인 LG디스플레이 공장도 조성 중이라 향후 배후수요가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성알파시티(의료지구), 법조타운 등이 개발되는 대구광역시 수성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10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예전 이마트 시지점 부지(신매동 566-3번지)에 주거용 오피스텔 단지인 ‘시지 코오롱하늘채 스카이뷰’를 분양한다. 총 686실 규모며, 전 실이 전용면적 기준 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대구 최초 대단지 주거용 오피스텔로 수성구 시지권 내 최고층인 46층 높이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신매역 초역세권 단지며, 4베이, 4.5베이, 광폭 테라스, 이형 테라스, 최상층 독립형 다락방 설계 등 다양한 평면설계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장점이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