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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챔피언' 라이사첵, "신채점제에서 고난도 기술은 큰 의미 없어"

기사입력 2009.08.02 18:17 / 기사수정 2009.08.02 18:1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체육관, 조영준 기자] 1일과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카드 슈퍼매치8 - 슈퍼 클래스 온 아이스'가 모두 막을 내렸다. 이번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뜨거운 갈채를 받은 선수 중 한 명은 에반 라이사첵(24, 미국)이었다.

2008~2009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부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라이사첵은 "올림픽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아이스쇼는 큰 도움을 주었다"라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화려한 스텝과 힘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라이사첵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부상으로 고생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또한, 일부 스케이터들은 올림픽 시즌을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아이스쇼를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사첵은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기 전,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에 출전하기 전, 발을 다쳐서 4주 동안 쉬었다. 재활도 중요했지만 관중이 있는 아이스링크에서 실전감각을 익히는 점이 필요했는데 한국 팬들의 성원은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피겨 여왕' 김연아(19, 고려대)가 독주하는 여자 싱글에 비해 남자 싱글 부분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정상급 스케이터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라이사첵은 지난 시즌 '월드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에 오른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연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많은 스케이터는 모험을 걸기보단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라이사첵은 '신채점제'의 특징을 강조하며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연기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어려운 점프를 새롭게 추가하는 것보다 현재하고 있는 연기에 충실한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신채점제의 특징은 고난도 기술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는다. 점프와 스텝, 그리고 피겨와 관련된 모든 요소를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장 필요한 것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요소를 충실히 하는 점이다"

현재 부상에서 완치 중인 라이사첵은 미국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사라 마이어(25, 스위스)는 "몸 상태가 최근까지 계속 안 좋았다. 그러나 재활 방법과 부츠를 바꾼 이후,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이번 주에 들어서 컨디션이 좋았는데 오늘 공연은 근래에 들어 가장 만족스러운 연기였다. 이 상승세를 계속 유지해나가고 싶다"라고 현재의 컨디션에 대해 밝혔다. 



[사진 = 에반 라이사첵(위), 사라 마이어(아래)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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