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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러비라면 응당"…자이언티의 팬심이 슬기를 부를 때

기사입력 2018.10.15 15:5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자이언티가 레드벨벳 슬기에 대한 무한한 '팬심'을 고백했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 제일라 아트홀에서 자이언티의 새 EP앨범 'ZZZ'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자이언티의 EP앨범 발매는 1년 8개월 만으로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을 비롯해 '아이돌', 'My Luv', '말라깽이', '어허', '잠꼬대',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레드벨벳 슬기가 피처링에 나섰고, '말라깽이'는 이센스, '잠꼬대'는 오혁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자이언티는 레드벨벳의 광팬. 레드벨벳의 팬클럽인 '러비'를 자처했다.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으로 슬기와 함께 작업하며 '성덕'(성공한 덕후)가 됐다. 슬기는 쇼케이스 현장에 직접 등장, 자이언티와 함께 '멋지게 인사하는 법'을 불렀다. 

슬기는 "이렇게 자이언티 선배의 응원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좋은 인연이 돼서 앞으로 많은 작업을 같이 해보고 싶다.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산하의 더블랙레이블의 자이언티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슬기의 협업은 여러모로 화제가 됐다. 자이언티는 "레드벨벳의 광팬이라 피처링을 부탁드려야 했다"며 "슬기의 목소리가 좋아 이 노래랑 잘 맞겠다 했다. 참여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러비로서 해야할 일을 했다"고 미소를 띄웠다. 

자이언티는 '멋지게 인사하는 법'을 통해 보다 다양한 슬기의 톤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슬기의 매력을 더 널리 알리고 싶은 그의 '덕후'이기에 가능한 발상이었다. 

자이언티는 "재차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러비로서 응당해야할, 하고 싶은 일을 했다"며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슬기의 보이스가 넓다. 목소리 톤 자체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많은 보컬"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팬으로서 듣다가 '이런 곡도 하면 좋지 않을까'하고 의뢰한 것도 있다. 그래서 '멋지게 인사하는 법'이라는 곡이 나와 좋다"고 흡족해했다. 

그는 "'잠꼬대'는 스크램블 에그같고 '멋지게 인사하는 법'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팔법한, 요리사가 팔법한 구성이 잘 되어있는 음식"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곡 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구성이 달라서 형식을 열어둘 때도 있고 내가 의도한 바를 정확히 하려고 하는 게 있다. 연주자들과 쉽게 혹은 어렵게 많이 노력해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혁이 참여한 '잠꼬대'의 경우 오혁이 원테이크로 부른 가이드가 곧장 음원이 됐다. 반면 슬기는 800테이크 가량을 녹음했다. 

자이언티는 "내 작업 스피드가 몰아치는데 이걸 견딜 수 있을까 했었다"며 "그는 5시간동안 800테이크를 녹음하는데 녹음실에서 안나오더라. '잠깐 쉴까요?'했는데 계속 녹음하겠다고 하시더라. 좋은 결과물을 위해 나보다 더 노력하더라"며 고마워했다. 

자이언티의 선택은 옳았다. 달콤한 로맨틱코미디 같은 '멋지게 인사하는 법'을 통해 슬기는 레드벨벳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수 있게 됐다. 윈-윈이었다. 

한편 자이언티는 15일 오후 6시 새 EP앨범 'ZZZ'를 발매하며, 이후 열리는 쇼케이스는 V라이브를 통해 생중계 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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