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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공복자들' 먹방의 홍수 속 건져올린 굶방…정규 가능할까

기사입력 2018.10.15 10:33 / 기사수정 2018.10.15 10:3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공복자들’이 익숙함 속에 신선함을 꾀했다. 정규 편성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14일 MBC 파일럿 3부작 예능프로그램 '공복자들'에서 미쓰라와 권다현 부부는 때로는 서로를 독려하고 때로는 방해하며 공복에 도전했다. 시종 알콩달콩한 부부애를 보여준 미쓰라와 권다현은 공복 종료 시간이 되자마자 마장동에서 사 온 고기를 먹으며 행복해했다. 

유민상은 145.2kg의 몸무게를 공개했다. 공복을 시작한 뒤 "말라간다. 이러다 사라지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젓갈, 과자, 라면, 짜장라면 등의 유혹을 힘들게 뿌리치며 공복에 성공했다. 하룻밤 사이에 142.9kg으로 2.3kg이 감소했다. 유민성은 공복 도전 이후로 관리를 시작, 138kg까지 감량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구마를 맛봤던 문가비를 제외하고 모든 출연진이 24시간 공복 도전에 성공했다. 출연자들은 약속된 구르망디즈를 즐겼다. 

TV부터 동영상 채널까지 먹방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반대로 굶방을 지향하며 등장했다. 진정한 한 끼의 의미를 돌아보고 자극에 길들여진 입맛을 단 하루만이라도 건강하게 돌리자는 의도다. 사실 공복 전 최후의 만찬, 또 공복 도전 후 최고의 한 끼 등이 포함됐기에 결국엔 먹방이긴 하다. 그래도 건강 관리법으로 주목받는 1일 1식, 간헐적 단식 등을 주제 삼아 먹방 속 굶방을 보여줘 익숙함 속에 차별화를 꾀하려 했다.

다양한 직업, 연령대, 공복 이유를 지닌 출연진이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공복 성공 여부를 예상하기 어려운 유민상의 24시간 단식 과정이 흥미를 끌었다. 

다만 일상의 관찰과 스튜디오 토크의 조합이 이미 익숙한 포맷이고, 수면 시간까지 포함해 24시간이어서 시청자가 보기에는 공복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파일럿일 때는 새롭지만, 이후 배고픔을 참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지루해질 수도 있다. 단지 굶는 모습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공복을 통해 꾸준히 몸이 변화하는 과정을 관찰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에 정규 편성이 된다면 재정비될 가능성이 있다. 김선영 PD는 엑스포츠뉴스에 “정규 편성의 기회를 얻는다면 공복자들의 모임이 그대로 갈지, 어느 정도 경험해서 성공자들을 졸업시킬지, 다른 공복 상황에 밀어놓고 다른 방식으로 도전하게 할지 등을 고민할 계획이다. 공복 시간을 24시간으로 정했는데, 의학적인 상담을 통해 출연자마다 16시간, 24시간, 36시간 등으로 변주할 수도 있다. 예능 장치를 넣어야 할지 리얼하게 지켜볼지 시청자가 지겹지 않게 업그레이드할 여지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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