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젝스키스가 강성훈 불참에 따른 우려를 완전히 떨쳐내고, 다시 초심을 찾아 팬들 앞에 섰다.
14일 서울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SECHSKIES 2018 CONCERT [지금·여기·다시]’가 열렸다.
이 장소는 젝스키스가 16년 만의 재결합 콘서트를 열었던 곳으로, 2년 만에 같은 무대에 올라 팬들과 함께 감동의 시간을 갖는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우선 '약속된 운명 (아마게돈)', 'Flying Love (천상비애)', '무모한 사랑' 등의 과거 전성기 시절 히트곡으로 포문을 연 젝스키스는 "굉장히 오랜만에 콘서트를 한다. 20년을 함께 하고 21주년도 지나가고 있다. 우리와 이렇게 함께 해 준 팬들을 환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은지원은 "오늘만큼은 생각이 많으신 분들도 다 접어두시고 함성 질러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연 타이틀 '지금·여기·다시'에 대해 "초심을 잃지 말자, 다시 한 번 비상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오프닝에 힘을 줬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콘서트에는 강성훈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스태프와의 열애설 및 횡령 의혹 등에 휩싸이면서 불참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장수원, 이재진, 은지원 등 남은 멤버들이 보컬 파트를 대신했다.
이재진은 "젝스키스로 돌아와서 그 어느 때보다 심장이 뜨겁게 뛰고 있다. 콘서트를 통해 옐로우키스와 함께 숨쉴 수 있는 기회가 참 소중하다"라며 "여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이 많이 된다. 우리 팬들에게 오디션을 보는 느낌이라 떨린다"고 말하며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젝스키스는 'Com’ Back', '학원별곡', 'Road Fighter', 'LAST', '세단어' 등의 곡으로 분위기를 띄웠으며 개인 무대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장수원은 이문세의 '소녀'를 커버, 가을 감성과 잘 어울리는 무대를 완성했다.
은지원은 과거 솔로 앨범을 통해 공개했던 'NOW'로 힙합 스웨그 가득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재진도 솔로 활동 당시 발매했던 'EGOIST'로 녹슬지 않은 댄스 실력을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김재덕은 B.o.B의 'We Still In This Bitch'를 통해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각기 색깔이 다른 네 멤버의 개인 무대는 완전체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기회가 됐다.
젝스키스는 이어 '오랜만이에요', '네겐 보일 수 없었던 세상', '슬픈 노래', '특별해', '느낌이 와', '현기증', '아프지 마요' 등을 선보였다. 이처럼 과거 활동기와 재결합 후 신곡들이 이번 공연에서 다채롭게 채워졌다.
비록 강성훈과 관련한 각종 논란과 잡음으로 젝스키스 콘서트가 시작도 전에 휘청였지만, 남은 4명의 멤버들은 강성훈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채우고 팬들과 호흡했다.
젝스키스는 이번 콘서트 후 신곡 발표 등을 예정하고 있었으나, 강성훈 논란으로 잠정 연기됐다. 구체적 컴백 일정은 아직 미정.
이와 관련, 은지원은 "그동안 많이 못 찾아뵈어서 아쉽다. 양현석 형님이 말했던 것처럼 좋은 노래로 컴백하겠다"라며 "고심하며 쉽게 곡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열심히 녹음하고 있다. 좋은 모습으로 팬 여러분들 앞에 나타나겠다"고 밝혔다.
앵콜곡은 '그대로 멈춰', '예감', '커플' 등 이제는 '국민송'이 된 히트곡이었다. 약 2시간 동안 젝스키스 멤버들과 팬들은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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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