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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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17년 전 약속 지켜"…H.O.T. 콘서트의 말·말·말

기사입력 2018.10.14 08:38 / 기사수정 2018.10.14 08:3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17년 전 약속을 지킬 수 있게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그룹 H.O.T.의 17년 만의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시야제한석까지 오픈한 주경기장은 5만 명에 달하는 팬들로 가득 채웠고, H.O.T.는 이들과의 작별이 아쉬운듯 쉼없는 앙코르 무대를 선사했다. 

▲"17년 전 약속 지킬 수 있게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


문희준은 지난 2001년 2월 27일 콘서트 당시를 선명하게 떠올렸다. 그는 "그때 그 공연장에서 대표로 내가 이야기 했던 것 중에 우리는 절대 떨어지지 않는 다고 이야기 하고 다시 이 무대에 서기까지 17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려서 먼저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17년 동안 우리가 추억을 못쌓은 만큼 오늘 많은 추억을 갖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17년 만이지만 17년 전에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우리를 지켜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H.O.T.는 17년 만의 만남에 '전사의 후예'부터 '늑대와 양', '투지', 'The Way That You Like Me', 'Outside Castle', '열맞춰', '아이야' 등 총 7곡을 연거푸 선사하며 화려하게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5명의 음악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H.O.T.는 이후 개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강타는 'Right Here Waiting'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들려줬고, 이어 장우혁은 '시간이 멈춘 날', '지지 않는 태양'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문희준은 'Pioneer'로 레이저를 이용한 화려한 무대를, 이재원은 'I'm So Hot'과 JTL의 'A Better Day' 무대를 선보이며 "H.O.T. 포에버"라고 외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토니안은 이날 발매한 신곡 'HOT Knight'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토니안은 "어떻게 하다보니 내 신곡이 나오게 됐는데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물론 우리 5명의 음악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직은 준비가 덜 된 상황이라 그 날이 오는 날까지 제 음악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H.O.T. 5명의 음악을 기대케 하는 그의 발언에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TV를 보는 건지 헷갈려" 


하얀 슈트를 입고 등장한 H.O.T.와 팬들은 '너와 나'를 함께 열창했다. 이재원은 "꿈만 같고 이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다. 이렇게 다시 서니 너무나 감격스럽다. 꿈만 같다"고 힘줘 말했다. 강타는 "이게 너무 실제 같지 않아서 그렇다"고 말했다. 

특히 장우혁은 "이게 실제인지 아니면 제가 TV를 보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라며 "우리가 음향을 듣기 위해서 이어폰 같은 걸 귀에 꽂고 있는데 그 상태에서 여러분들을 보는게 화면처럼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인지 아니면 정말 TV를 보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감격스럽다"고 거듭 반복해 말하면서 멤버들과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장우혁은 이날 핑크색으로 탈색한 머리에 녹슬지 않은 댄스 퍼포먼스로 내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간절히 바라니까 이뤄졌어요"


H.O.T.는 '캔디', '행복'을 '캔디'의 멜빵바지를 입고 신나게 불렀다. 간이 이동차량을 타고 주경기장을 한바퀴 돌며 팬들과 인사를 나눈 H.O.T.는 고맙고 아쉬워했다. 토니안은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그 마음이 전해져서 아쉽다"고 털어놨고, 장우혁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사랑을 고백했다. 이재원은 "시간이 너무 금방 가는 것 같아 아쉽다. 계속 하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고, 강타는 "밤새 놀까요? 주변에서 민원만 여러분이 받아주시면"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타는 "너무나 간절히 다섯명이서 여러분과 함께 하는 무대에 서고 싶다고 간절하다고 이야기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는 말을 믿지 않는 순간도 있었는데 간절히 바라니까 이뤄졌다"며 다섯 명이서 함께 서서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고 싶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앞으로도 자주 모였으면 한다는 말을 꺼내기도 했었다. 강타는 "홀로 서있을 때 많이들 외로워서 우리도 이 자리가 더욱 더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H.O.T.는 13일에 이어 14일 잠실 종합 운동장에서 '2018 Highfive Of Teenagers'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솔트 이노베이션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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