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거리에선 H.O.T. 노래만 울려퍼지고, 흰 우비를 입은 물결로 잠실이 넘실거렸다.
13일 H.O.T.의 17년 만의 콘서트가 열리는 잠실 주경기장 일대는 그야말로 '클럽 H.O.T.(H.O.T. 팬클럽)'이 '점령'했다.
올해 초 MBC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재결합에 나섰던 H.O.T.는 이날 잠실 주경기장에서 17년 만에 팬들과 만난다. 1998년 9월 18일 한국 가수 최초로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를 개최한 H.O.T.가 팬들과 같은 공간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
이미 팬들로 잠실 주경기장 일대는 인산인해다. 주경기장 근처 도로에는 'H.O.T. 콘서트'라고 적힌 대절 차량도 늘어섰다. 낮에는 다소 더운 날씨지만 모두 망설임없이 흰 우비를 꺼내 입었다. 아예 H.O.T.라고 새겨진 커스텀 후드티를 준비한 팬들은 물론이고 멤버별 컬러에 맞춘 티셔츠를 입은 이들도 보였다.
원조 한류 1세대인 H.O.T.답게 중국에서 온 팬들도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이들 또한 H.O.T.를 상징하는 옷들을 챙겨 입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굿즈 판매줄은 새벽부터 길게 늘어섰다는 후문이다. 이미 상당수의 굿즈가 매진이 됐고, 1인 1개로 한정한 응원봉을 구매하려는 팬들의 숫자도 많다. 흰 풍선을 흔들었던 이들이 이제는 손에 중앙제어가 되는 야광봉을 쥐고 H.O.T.를 외치게 됐다.
아예 야구장에 위치한 편의점에서는 '밥풀 여러분을 환여합니다'라며 H.O.T.팬들의 방문을 반기며 H.O.T. 노래를 틀어놨다. 이는 잠실 주경기장과 가까운 신천 거리도 마찬가지. 신천 술집들에서는 '전사의 후예' 등 익숙한 H.O.T. 노래가 거리를 가득 채웠고, 노래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는 팬들의 모습도 보였다. 17년 만에 열리는 H.O.T.의 콘서트는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축제인 듯 하다.
한편 H.O.T.의 17년 만의 콘서트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는 13일과 14일 양일간 잠실 종합 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며 이미 양일 전 좌석이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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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