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31 23:25 / 기사수정 2009.07.31 23:25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선린 인터넷 고등학교(옛 선린상고)는 전국대회 우승 8회에 빛나는 야구명문이다. 특히, 박노준-김건우 시절의 영광은 아직까지 많은 아마야구팬에게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정작 봉황대기에서는 단 한 번도 패권을 차지하지 못했다. 준우승만 5번을 했을 정도. 선린인고의 ‘봉황 괴담’은 이 때문에 생긴 말이다.
다행히 1회전은 부전승으로 통과했지만, 2회전 상대가 서울라이벌인 충암고였다. 더구나 충암고는 황금사자기 패권을 차지함은 물론, 대통령배 대회에서도 4강에 올랐던 ‘강호 중의 강호’였다. 누가보아도 선린인고의 완패가 예상되었던 터였다. 그러나 선린인고에는 3번 타자 맹준혁이 있었다. 맹준혁은 이 날(31일) 경기에서 혼자 3타점을 올리며 팀의 16강 진출에 견인차 구실을 했다. 다음은 ‘봉황대기의 히어로’, 맹준혁 선수와의 일문일답.
- 1회 초에 선제 2타점 3루타를 작렬시키는 등 혼자 3타점을 올렸다. 대단한 활약이다.
맹준혁(이하 ‘맹’) : 아니다. 나의 타점 기록보다는 팀이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가 먼저다.
- 상대가 공교롭게도 황금사자기 패권을 차지했던 충암고였다. 상대 투수의 어떠한 구질을 노려친 것인가?
맹 :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직구보다는 변화구를 노려친다는 생각으로 타격에 임했다. 다행히 노렸던 공이 약간 몸쪽 높이 들어와 풀스윙을 할 수 있었다.
- 사실상 마지막 대회인 만큼,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대단했을 듯싶다.
맹 :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팀 성적을 우선으로 하자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2회전에 이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 그렇다면, 이번 대회의 목표는 우승인가?
맹 : 일단 4강으로 목표를 잡았지만, 4강까지 무난히 진출하면 우승도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 것 같다.
- 이것은 그냥 뒷이야기다. 혹시 이름이나 성(姓)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나 별명이 있는가?
맹 : (웃음) 별명이 있다. 친구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이름을 부르지 않고 ‘맹구’라 부른다. 지금도 보라. 동료가 ‘맹구 좋겠다!’라고 하지 않는가(또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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