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17 09:17 / 기사수정 2007.07.17 09:17
[피스컵 A조 - 조별리그 3차전]
성남 일화 천마 VS 치바스 과달라하라 (멕시코)
2007.7.17(화) 광양 20:00
▶ 성남, '최후의 기회'
광양에서 열리는 A조 피스컵 3차전인 치바스 과달라하라(이하 치바스) 전은 성남의 최후의 기회다. 결승진출을 향한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고, 이번 3회 대회를 끝으로 피스컵은 유럽에서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홈팬들의 성원을 입는 것도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이 되었다.
볼튼과 라싱에 잇단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은 현재 조 3위에 랭크돼있다. 2경기 1득점 1실점.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던 성남이지만,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피스컵 최초로 자신의 홈구장에서 열렸던 라싱과의 2차전에서는 마무리 부족으로 득점 없이 비기고 말았다. 항상 홈에서는 좋은 결과물을 내놓았던 성남에 라싱과의 무승부는 타격이 컸다.
그러나 아직 낙담하기는 이르다. 1승1무로 선전하고 있는 볼튼, 개막전 5-0 승리 이후 볼튼에 일격을 당한 치바스는 1승1패이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성남은 충분히 결승행을 노려볼 수 있다.
첫 번째 조건은 성남이 치바스를 무조건 이겨야 하고, 두 번째 조건은 볼턴이 라싱에게 덜미를 잡히는 것이다. 그러면 성남은 1승 2무로 결승진출이 가능하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A3 챔피언스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뒀었던 기분 좋은 징크스를 상기하며, 3수 만에 결승진출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모따 - 이따마르 '브라질 투 톱 일 낼까?'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들어가야 한다. 될 수 있으면 많이 들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현재 2경기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모따와 이따마르 투 톱이 그 몫을 해내야 한다. 모따는 작년 성남의 우승을 이끈 1등 공신으로 올 시즌에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이따마르 또한 5시즌 동안 K 리그에서 활약한 특급 용병이다.
그러나 두 킬러는 피스컵에서는 명성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2004년 전남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던 두 콤비는 작년 7월 성남에서 다시 재회해 성남의 최전방을 사수하며 성남에 7번째 별을 안겼다.
두 콤비는 피스컵에서 매 경기 매서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상대의 골문을 철렁이지 못했다. 그러나 한방이 있는 두 킬러인 만큼 이번 치바스전에서도 선발출전이 유력하다. 과연 성남의 브라질산 투 톱이 치바스전에서는 살아날지 지켜보자.
▶ 성남, 피스컵 6경기 연속 무승
성남은 현재 03년 피스컵 리옹전 1-0 패배 이후, 05년 대회 3경기 3패, 그리고 올해 볼턴과 라싱과 잇달아 비기며 피스컵 6경기 연속 무승에 허덕이고 있다. 승리의 기억이 이미 5년 전이다.
이만하면 K 리그 최강자로서의 자존심이 상할만하다. 성남은 K 리그를 대표해 광양에서 열리는 치바스와의 최종전에서 한국 최강자의 참모습을 보일 참이다.
참고로, 성남이 피스컵에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기억은 03년 7월 17일 수원에서 열린 카이저 치프스(남아공)전에서 1-0으로 승리한 것이다. 승리의 기억이 너무도 먼 성남. 치바스를 잡아야 할 명분은 충분하다.
▶ 치바스, 우리도 결승 포기하지 않는다
라싱과의 개막전에서 5-0 화끈한 승리를 거뒀던 치바스는 2차전 볼턴에게 2-0으로 덜미 잡혔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결승진출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치바스가 결승에 오르려면 성남을 잡고, 볼턴이 라싱에 지거나 비기기를 바래야 한다.
결국, 양팀 모두 결승행의 키는 볼턴이 쥐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 1차전 대승 이후 2차전 완패, 경기 기복이 심했던 치바스는 전열을 가다듬고 성남전에 나선다.
▶ 한국 'K 리그' VS 멕시코 '프리메라리가'
한국의 K 리그와 멕시코 프리메라리가의 대결은 처음이 아니다. 작년 전북 현대 모터스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 출전 멕시코를 대표했던 클럽 아메리카와 맞붙었다. 승자는 후반 34분 리카르도 로하스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둔 클럽 아메리카.
객관적인 전력상 전북이 조금 처지는듯한 인상이었지만, 결과적으론 운이 없었던 경기였다. 또한, 치바스는 피스컵 직전에 미국 산 호세 새너제이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친선경기에서 1-1무승부를 기록했다.
치바스는 선취득점을 하고도 페널티 에어리어 지점에서 수비수가 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박규선에게 그대로 노마크 슛을 허용. 1-1무승부를 기록했다. 부산은 정규리그 13위, 치바스는 멕시코리그 우승팀. 간접적인 대치를 한다면 정규리그 1위인 성남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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