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야외로 간 '해피투게더4'가 한지민 섭외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하락했다.
지난 11일 KBS 2TV '해피투게더4'가 첫 방송됐다. 시즌4를 맞은 '해피투게더'는 스튜디오를 벗어나 야외로 나간 가운데, 첫 게스트로는 한지민이 출연했다. 또한 지상렬과 워너원 황민현이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서 MC들은 "섭외력을 높이기 위해 야외로 나오는 걸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획 의도에 맞게 예능에서 좀 처럼 볼 수 없었던 한지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러나 야외로 나갔다는 이점은 한지민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뿐이었다. '해피투게더4'는 부산에서 한지민을 만나면서 서울에서도 할 수 있는 질문으로만 방송을 이어갔다.
MC들이 묻는 질문이 좋은 질문인지 아닌지 게스트가 평가하는 '좋은 질문, 나쁜 질문, 이상한 질문'은 이미 다른 방송에서도 여러번 사용된 적 있는 기획이었고, 한지민의 지인이 말하는 한지민은 어떤 사람인지 맞히는 '친구夜'도 신선하지는 않았다.
게스트와 영상통화를 하는 것같은 영상을 남겨주는 클릭클릭 챌린지도 디지털 콘텐츠에서 본 적 있는 기획이다.
'해투4'는 한지민을 섭외한 것 외에는 뭐 하나 새로울 게 없는 방송이었다. '연예가중계' 같은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인터뷰를 1시간 30분 분량으로 늘려놓은 것 밖에 안됐다.
그렇다고 원게스트 토크쇼의 장점이 드러나는 포맷도 아니었다. 같은 방송사 프로그램인 '대화의 희열'과 비교해도 질문의 깊이가 낮았고, 좋은 질문보다는 질문을 하면서 웃기는 데 더욱 비중을 뒀다. 한지민의 이야기보다 저주파 마사지기에 고통받는 MC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더욱 시간을 할애한 것.
이러한 안일한 포맷 변화는 오히려 시청률 하락을 불러왔다. 시즌3 마지막 방송에서 3.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기록했던 '해피투게더'는 시즌4 첫방송에서 3%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탄탄한 디지털 콘텐츠가 쏟아지는 세상이다. 섭외력 하나만 믿고 새로운 기획에 대한 고민은 없는 지상파 예능이 반성해야할 때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