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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혼 갈아넣은 명반"…돌아온 에디킴의 새 앨범 사용법

기사입력 2018.10.11 13:5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에디킴이 3년 9개월 만에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11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 엠큐브에서 싱어송라이터 에디킴의 세 번째 미니앨범 'Miles Apart'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2015년 발표한 'Sing Sing Sing'이후 3년 여만에 새 미니앨범을 내놓게 된 그는 떠나간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달달한 사랑이야기를 녹여낸 '너 사용법', '밀당의 고수' 등으로 사랑받았던 에디킴의 첫 이별 테마 앨범이다. 

에디킴은 이번 앨범에 대해 "너무 마음에 든다. 쌓아둔 곡들 중에 뒤를 돌아보지 않고 명반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 곡들을 다 넣었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너 사용법' 등 달콤한 곡들이 사랑받았던 그이기에 이별을 다룬 이번 앨범은 의외처럼 느끼는 이들도 많다. 에디킴은 "사랑이 시작되는 설렘에 대해 이야기 했었는데 2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사랑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더라"며 "처음에 밀당하는 과정들이 끝난 다음에 찾아오는 편안함과 익숙함, 현실성을 생각하게 되니까 그런 관점에서 그런 가사가 많이 나온 것 같다. 이번 앨범은 처음으로 이별 그리고 그리움이라는 주제로 앨범을 꾸려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험이 많이 담겨있다"며 "사랑의 이별도 담겨있고 다른 헤어짐도 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래는 상상도 많이 하고 내가 스토리텔링을 해서 풀어나가기도 하고 경험을 해서 쓰는데, 이번에는 경험과 생각이 많이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떠나간 사람은 오히려 편해'는 이별 후 남겨진 사랑의 흔적으로 힘들어하는 남자의 시선을 담았다. 에디킴은 전곡을 작사, 작곡하며 앨범 총괄 프로듀서로서 자신의 역량을 입증한다. 또 '양화대교' 작곡가 서원진, 재즈 뮤지션 윤석철, 프로듀서 구름, 김동률 '답장' 편곡자 정수민 등 실력파 참여진들이 힘을 보탰다. 헤어스타일도 변화를 주는 등 음악 외적인 면도 변화가 느껴졌다. 

에디킴은 "구름과 편곡작업을 진행했다. 구름 특유의 밴드 사운드를 잘한다. 카더가든과 최근에 친해졌는데 이번 앨범을 직접 하다보니 고민이 되더라. 편곡자를 누구로 할까 했는데 카더가든이 소개시켜줬다"며 "작업이 끝났는데도 서로 존대를 하고 있다. 제일 빨리 끝났다. 사운드를 잘 잡아서. 몇 번 안보고도 잘 나온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에디킴은 "이 곡이 가장 현실적으로 공감할 것 같다. 누가 더 편하고 누가 더 그런 어렸을 때 유치하지만 그런 게 있지 않나. 현실적으로 이 사랑을 판단할 때 내가 어느 쪽일까 하고 상상하다 쓴 곡"이라며 타이틀곡으로 낙점하게 된 이유도 소개했다. 

그는 "앨범 재킷이나 뮤직비디오도 레퍼런스와 포트폴리오도 미스틱 직원들과 다함께 보고 했다. 미스틱에서 나를 믿어주신 것 같다. 어느 정도 연차가 되고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펼쳐보라는 느낌이었다. 같이 고생도 많이 했다. 그런 수많은 일들을 했다"고 힘줘 말했다. 또 "영혼을 갈아넣었다"며 정말 최선을 다했음을 거듭 강조했다. 

수록곡들도 면면이 다양하다. 첫 트랙 'LAST'는 반려견을 먼저 떠나보낸 뒤 그의 마음을 절실하게 담았고 '달라'는 갖고 싶었던 기타를 사고 난 뒤 자연스레 만든 곡. '초능력'은 타이틀곡 후보였던 곡. 그는 "가만히 작업실에 앉아 상상하는데 텍사스 같은 곳이 떠올랐다. 할아버지 한명이 앉아서 멍때리는데 카메라가 줌이 되는 상상을 했다"며 "내 상상 속의 할아버지는 부나 명예보다도 가장 평범하고 내가 행복했던 일상으로 돌아가서 그 삶을 살고 싶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가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Miles Apart'는 과거 군입대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헤어졌을 당시를 떠올리며 만들었다. 

에디킴은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에 대해 "이번에는 셀프 프로듀싱이라 거의 관여안하셨다. 오히려 내가 조언을 구하려고 작업실을 찾아가서 곡을 쭉 들려 드리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너는 음악에 손 댈 곳이 없다'고 하시면서도 가사는 더 애절해야한다고 하셔서 가사도 수정하고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또 활동 시작하면서 지금 가장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냐는 질문에는 "'도시어부'해보고 싶다. 낚시 좋아한다"고 관심을 피력했다. 

에디킴은 "싱글은 내가 그 때 빠진 음악, 보여주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앨범은 내 아이덴티티이자 정체성으로 다르게 보고 있다. 에디킴 앨범만큼은 명반, '띵반'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그런 타이틀을 얻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차트 30위 안에서 오래 갔으면 좋겠다"며 겸손한 목표도 털어놨다. 

가을 차트는 그야말로 '혼전'이다. Mnet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이 본격적으로 음원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차트 상위권을 장악했고, 임창정과 아이콘 등의 발라드와 '절대강자' 아이유의 신곡까지 풍성하게 꾸려진 차트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민해 자신의 미니앨범을 다듬어 내놓게 된 에디킴이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에디킴의 'Miles Apart'는 11일 오후 6시 공개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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