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반환점을 돌며 축제를 이어가고 있다. 많은 스타들과 감독들이 부산을 찾은 가운데, 태풍이 지나간 궂은 날씨 속에서도 영화를 향한 열기로 뜨거웠던 초반부를 지나 열기를 고조시키는 중이다.
'새로운 도약의 시작을 알리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시작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축제에 돌입했다.
월드 프리미어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뉴커런츠 상영작 등을 합해 79개국의 324편 작품들이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마주하고 있다.
올해는 태풍의 여파로 부산국제영화제의 백미라 불리는 해운대 야외무대를 만날 수 없게 된 점이 아쉬움을 낳았다.
4일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북상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영화제 측은 안전을 위해 해운대 야외무대인 비프빌리지를 철거하고, 이 곳에서 예정돼 있던 행사를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 아주담담 라운지 등으로 변경했다.
개막식은 무사히 마무리됐다. 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의 사회 속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주인공 배우 이나영을 비롯해 김남길과 한지민, 이장호 감독, 이준익 감독, 김용화 감독, 봉만대 감독, 안성기, 신성일, 손숙, 장동건, 현빈, 조우진, 남주혁, 이보희, 유연석, 수애, 박해일, 남규리, 왕석현, 윤여정,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추상미, 손현주, 한예리, 권율, 류현경, 김의성, 김대명, 진선규, 박용우, 김보성, 최수영, 엑소 레이 등 배우와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이들이 레드카펫을 찾으며 시선을 모았다.
또 호소다 마모루 감독, 시즈노 코분 감독, 류이호 등 외국 배우들과 감독들도 함께 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 사카모토 류이치도 만나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영화제의 행사들이 시작되는 2일차에는 오픈토크, 야외무대인사 등이 이어졌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오픈토크와 박훈정 감독, 김다미 등이 참여한 '마녀' , 김수안 등이 함께 한 '꼭두 이야기'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뉴커런츠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본 욱일기 관련 질문에 대한 답을 전한 후 불거진 오해의 주인공이 된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은 "갈등보다 희망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논란을 일단락시키기도 했다.
3일차인 5일에는 오전에는 태풍 콩레이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며 예정돼있던 간담회와 인터뷰, GV 등이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이후 오후에는 유아인, 전종서가 참여한 '버닝' 오픈토크와 한지민 주연의 '미쓰백', 김윤석, 주지훈이 함께 한 '암수살인', 박정민, 이준익 감독이 참여한 '변산' 무대인사 등 야외에서 예정돼 있던 일정들이 시네마운틴으로 자리를 옮겨 영화 팬들을 만났다.
태풍이 지나간 후 맑개 갠 4일차, 5일에는 다시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허스토리'의 오픈토크가 열리며 김희애, 문숙 등이 자리를 빛냈고 블룸하우스 창립자 제이슨 블룸, 대만 배우 류이호가 참여한 '모어 댄 블루' 간담회, 회고전의 주인공 이장호 감독의 인터뷰와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됐다.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는 플랫폼부산 프로그램으로 이창동 감독이 연출작 '버닝'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도 가졌으며, 故 김지석 프로그래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한 지석영화연구소 론칭 알림 및 다큐멘터리 '지석' 제작발표회 등의 의미 있는 행사도 이어졌다.
오는 13일 열리는 폐막식은 배우 권해효와 구혜선의 사회로 진행되며,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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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