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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8] 故 김지석 프로그래머의 뜻 이어간다…지석영화연구소 론칭

기사입력 2018.10.06 18:38 / 기사수정 2018.10.06 18:46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故 김지석 프로그래머를 기리는 지석영화연구소가 론칭됐다.

6일 오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이벤트룸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지석영화연구소 론칭 및 다큐멘터리 '지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앞으로 연구소를 이끌어나갈 차승재 대표와 김상화 집행위원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성장 방향과 비전을 모색하고, 아시아영화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사업 진행을 목표로 한다.

연구소는 첫 번째 사업으로 아시아영화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보여온 김지석 프로그래머의 삶과 기억을 담아낼 다큐멘터리 '지석'(감독 김영조, 프로듀서 배소현)을 제작한다.

이날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어떤 식으로 김지석 프로그래머에 대한 기념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까 여러가지 의미를 많이 듣고 생각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들이 단순히 김지석 교수의 다큐멘터를 만들자는 취지는 좋지만, 그것을 더 넘어서 김지석 프로그래머의 원래 꿈이었던 영화연구소를 만들어서 같이 그 꿈을 실현해나가는 모양을 만드는 것이 좋다는 생각으로 지석 명칭을 붙여서 영화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부산시와 얘기를 나눈 결과, 자연스럽게 통합된 조직 속에서 지석영화연구소가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김지석 프로그래머가 하고 싶어했던 아시아 영화 인문학 산업을 아우르는 그런 토론 컨퍼런스, 기념사업,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정책적인 개발의 뜻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석'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일 어려웠던 부분이 한국 사회에서 사람 이름을 달면 결례인지, 지나친 것은 아닌지에 대해 그것을 항상 고민해야 되는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 과감하게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고, 오늘 이 자리의 공식화를 바탕으로 앞으로 가치있는 좋은 뜻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얘기했다.

"김지석 프로그래머를 본 지 30년 정도 됐다"고 말한 차승재 대표도 김지석 프로그래머와의 인연을 전하며 지석영화연구소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다큐멘터리 '지석' 제작 계획도 전해졌다. 김영조 감독은 "사실 제게 김지석 선생님과의 특별한 인연은 없다. 제가 기억하는 지석 선생님은 영화를 공부할 때 글을 보거나 그 분이 추천한 영화를 보면서 시작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많이 긴장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전한 김영조 감독은 "많은 자료들이 필요했다. 선생님에 대한 동영상이 전혀 없고, 사진이 대부분인데 그 중에서도 독사진이 없었다. 그래서 선생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억하는 작업부터 시작을 하게 됐다. 이 작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한 가지 확신이 드는 것은 이 영화는 선생님에 대한 애도나 슬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그분이 저희들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평소에 갖고 있는 많은 비전들 중에, 또 하나의 비전이 알려지지 않은 감독들을 세상에 남기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그 분의 꿈이었다. 선생님의 뜻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월드 프리미어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뉴커런츠 상영작 등을 합해 79개국의 324편이 상영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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