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1선발의 중책을 거뜬히 소화해낸 류현진에게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애초 류현진은 6일 열릴 2차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였다. 다저스에는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1차전에 선발로 내보내고 커쇼를 2차전에 내보내는 변칙 전술을 가동했다.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류현진은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을 1차전에 내보낸 것은 놀라운 선택이었지만, 그는 시즌 막판 보여줬던 것과 마찬가지로 애틀랜타 타선을 지배하며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며 "2014년 이후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지만 그는 그가 왜 '빅게임 피처'로 불리는 지 보여줬다"고 호평을 내렸다.
로버츠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MLB 닷컴을 통해 "류현진을 1차전에 내보낸 것에 대해서는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오늘 매우 잘 던졌다"며 "그는 스트라이크존 양쪽을 잘 공략했다. 류현진은 오늘 하고 싶은 것을 다 했다. 투구는 배트를 비켜나갔고,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굉장히 잘 싸웠다. 그것은 보기 좋았고, 우리가 원한 것이었다"고 류현진의 피칭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이 건강해진 것을 제외하고 더 나아진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건강해진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는 작년 겨울과 올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시즌을 잘 시작했다. 사타구니 부상이 있었지만 좋은 상태로 복귀했다"면서도 "올해 우리는 류현진에게 많이 의존했다.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들을 수행했다"고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1차전을 승리한 다저스는 6일 오전 10시 37분 다저스타디움에서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애틀랜타는 아니발 산체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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