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8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했다.
커쇼를 대신해 '포스트시즌 1선발'이라는 중책을 짊어진 류현진은 1회부터 전력으로 공을 던졌다. 1번 아쿠나와 2번 카마르고를 각각 2루수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류현진은 3번 프레디 프리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4번 타자 닉 마카키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침착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부터 5회까지는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첫 타자 플라워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알비스와 인시아테를 유격수 땅볼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3회에도 찰리 컬버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류현진은 투수 폴티뉴비치와 아쿠나를 상대로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4회 역시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2번 타자 카마르고와 프레디 프리먼을 각 2루수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닉 마케이키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4회 말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바뀐 투수 뉴컴을 상대한 류현진은 포심을 가볍게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를 뽑았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5회에는 잠시 위기가 찾아왔다. 플라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알비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인시아테와 찰리 컬버슨을 상대했지만 중견수 앞으로 흐르는 비슷한 코스의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대타 스즈키를 공 하나로 잡아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6회에도 침착한 투구가 계속됐다. 까다로운 아쿠나를 상대한 류현진은 애매한 파정 끝에 풀카운트 승부까지 이어졌다. 이후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마차도가 공을 잡지 못하며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카마르고를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2루로 뛰던 아쿠나를 그랜달이 잡아내며 순식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프리먼 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7회에도 여전히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마케이키스와 플라워스를 2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아웃 카운트를 두 개로 늘렸다. 투구 수가 100개가 가까워지자 류현진은 약간 힘이 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자신의 할 일을 다했다. 마지막 타자 인시아테를 깨끗한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케일럽 퍼거슨에게 넘겨줬다.
다저스 타선도 홈런 3방으로 류현진을 도와줬다. 1회부터 작 피더슨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앞서나간 다저스는 2회 맥스 먼시의 3점 홈런, 6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솔로홈런으로 5-0으로 앞서나갔다.
현재 8회 초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가 이대로 끝날 경우 류현진은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둔다. 류현진은 루키시즌인 지난 2013년 10월 15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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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