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손 the guest’ 김혜은이 미친 존재감으로 반전의 서사를 그려가고 있다.
OCN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에서 두 얼굴의 국회의원 박홍주로 열연 중인 김혜은이 첫 등장부터 매회 인상 깊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박일도를 쫓는 윤화평(김동욱 분), 최윤(김재욱), 강길영(정은채)의 본격적인 추격전이 시작된 가운데 드라마에 힘을 더하는 박홍주의 열연은 극의 긴장감을 자극하는 일등공신으로 작용하는 중. 6회부터 2회 연속 강렬한 역대급 엔딩을 선사하며 ‘신스틸러’다운 미친 존재감을 증명한 김혜은의 결정적 순간을 집어봤다.
박홍주는 경찰서장과의 대면에서 국회위원의 연출된 미소 뒤에 숨겨진 민낯을 드러내며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최신부(윤종석)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박홍주는 계양진 경찰서를 직접 방문했다. 면밀한 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경찰서장의 말을 단칼에 잘라버린 박홍주는 “조용히 덮으라고. 내 말 알지? 니가 누구 덕에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집 때문이잖아”라며 독기를 드러냈다. 미소를 짓다가도 찰나로 돌변하는 매서운 눈빛은 두 얼굴을 가진 박홍주의 이중적인 모습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최신부에 이어 송현주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박홍주는 공식행사 중이라는 사실도 망각한 채 폭주했다. 손에 잡히는 대로 집기들을 집어 던지며 욕설을 퍼붓던 박홍주는 손에 상처까지 입지만,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는 듯 태연하게 상처를 씻어냈다. 손에 난 피를 입술로 닦아내는 박홍주의 모습은 그로데스크한 분위기마저 연출하며 섬뜩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순간의 감정에 충실한 박홍주지만 자신을 큰귀신 박일도라고 의심하며 수사망을 좁혀오는 윤화평과 최윤과의 대면에서는 완벽한 포커페이스로 수사에 혼란을 가져왔다. 자신의 주위를 맴돌며 박일도의 증거를 찾기 위해 도발하는 두 사람을 향해 매서운 눈초리를 보이면서도 국회위원으로서의 미소를 잃지 않았던 것. 완벽한 위장에 성공했던 듯했던 박홍주는 한미진과 수위의 죽음에 분노하며 자신을 찾아온 화평에게 “내 몸에 손을 대? 개돼지 같은 게, 벌레 같은 게”라고 일갈하며 박홍주다운 엔딩을 장식했다.
모든 증거가 박홍주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그녀가 박일도임은 확신할 수 없었다. 빙의 기간이 오래돼 악령이 영혼과 육체를 모두 지배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박일도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정답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지만 섣불리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예측 불가 전개가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을 선사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박일도 미스터리가 더욱 짙어지며 시청자의 추리력을 자극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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